◎과감한 발탁·감사실 대폭보강 예상한국은행이 14일 조직개편과 함께 정기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4개부서를 줄이고, 일부 과를 통폐합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주재사무소를 폐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폐합 부서는 업무성격이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부서로 기획부와 계리부, 자금부와 업무부, 국제부와 외환업무부, 은행감독원의 검사통할국과 금융지도국 등이다. 이로써 한은은 부서장급 4자리가 줄게 돼 앞으로 승진대기자들의 인사적체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부서장급 공석이 많아 최소한 3명정도는 부서장 승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우선 김경림 이사와 김원태 이사의 임원승진으로 감독기획국장과 자금부장자리가 공석이 되었고 부산지점 지폐유출사건으로 계리부장자리가 비어 있으며 장성부 싱가포르사무소장이 은행연합회상무로 내정돼 역시 자리가 생겼다. 여기에 이번 인사에서 3명의 부서장이 자문역으로 물러날 것으로 보여 모두 7명의 부서장 자리가 비게 된다. 조직개편으로 4자리가 줄더라도 3명의 부서장승진은 가능한 셈이다.
이중 관심거리는 자금부장과 감독기획국장이다. 현재 자금부장에는 박철 런던사무소장과 이명철 인사부장 이성태 홍보부장등이 거론되고 있고 감독기획국장에는 이준근 기획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데 이명철부장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이 조직의 경량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부산지점 지폐유출사건 이후 지적된 조직의 비효율성을 최대한 해소하는데 역점을 두었다는 얘기다.
한편 이번 인사는 이경식 총재의 지시에 따라 과감한 발탁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감사실의 대폭적인 보강과 관리부서 및 지점등 현업부서에 대한 인사상의 우대가 두드러질 전망이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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