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주장 의심할 여지없는 사실”북한의 수해지역을 시찰하고 돌아온 유엔인도적 지원국(DHA)의 올라 랑그렌 수해평가단 단장은 12일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피해상황은 심각하고 긴박하다』며 전세계적인 구호지원을 촉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방북 조사결과 북한의 피해상황은 북한측이 주장한 내용과 어느정도 차이가 있었나.
『전지역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수해 피해지역이 전국토의 75%에 달한다는 북측주장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로 판단됐다. 집을 잃은 이재민 50만명에게 겨울이 닥치기 전에 1천5백만달러의 물자가 공급되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이번에 방문한 지역은.
『평안북도 함경북도 자강도등 주로 북한의 서부지역이다. 동부지역은 도로교통등 인프라의 파괴로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일부지역은 북측이 제공한 헬기로 시찰하기도 했다』
―피해상황을 설명해달라
『전형적인 홍수피해였다. 진흙더미가 6나 쌓인 곳도 있었고 주택은 물론 도로와 상하수도 시설이 완전히 파괴된 모습이었다. 특히 주민들은 집단대피소에서 식량난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었다』
―시찰기간에 북한정부의 간섭이나 제한은 없었나.
『전혀 없었다. 차량과 헬기를 제공하는 등 조사팀의 활동에 적극 협조했다』
―구호계획은 어떻게 이뤄지나.
『DHA는 우선 구호가 시급한 50만 이재민에게 지원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과 태국등을 통해 식량을 우선 지원하고 조만간 제2차 시찰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물자조달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제네바=송태권 특파원>제네바=송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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