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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당 새모습 출전 “높은 참석률”/정기국회 개회 첫날 각당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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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당 새모습 출전 “높은 참석률”/정기국회 개회 첫날 각당 표정

입력
1995.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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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턱댄 정부두둔 말라” 의총서 주문­민자/“경제실정·표적사정등 3대 쟁점화”­국민회의/“당략공조 배제… 대의따라 선별협력”­민주/수해복구 지원위한 추경편성 추진­자민련제177회 정기국회가 개회된 11일 여야 4당은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전열을 가다듬는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여야는 특히 4당체제출범후 처음 열리는 이번 국회가 사실상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라고 판단, 정국주도권 확보를 위한 다각도의 원내전략을 마련했다. 그러나 최락도 국민회의 의원의 구속파장으로 이날 본회의장은 긴장감과 서먹서먹함이 뒤섞이는 묘한 분위기였다.

○…하오 2시 열린 개회식은 이번 국회가 사실상 14대국회의 마지막임을 의식한듯 2백99명의원중 2백69명이 참석, 어느때보다 높은 출석률을 기록했다.

황낙주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4당체제의 이번 국회가 또다시 혼란과 파동속에서 운영될 것을 우려하는 소리가 있다』며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성실한 자세를 보여 국민의 정치권불신을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전국구의원직을 사퇴한 박지원(국민회의)전의원의 후임인 배기선 의원의 승계인사후 민주당측에서 『잘했다』며 박수를 치자 민자당측에서 『소속정당을 밝혀라』고 응대,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민자당은 국회 개회식에 앞서 의원총회를 가진데 이어 본회의가 끝난 뒤에는 확대당직자회의와 고위당정회의를 잇따라 열어 대화와 다수결원칙등 국회에 임하는 입장을 정리하고 대야전략도 다각도로 논의했다.

의총에서 김윤환대표는 『여야 대격돌이 예상되는 만큼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개혁정책을 차질없이 뒷받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히 야권의 정치공세에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지금은 13대때와 달리 여당의석이 분명히 과반수를 훨씬 넘는다』면서 『야당의 그릇된 주장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서정화원내총무는 『이번 국회는 14대 국회가 역사에 어떤 모습으로 투영되는가를 결정하는 자리』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실시되는 국정감사에서 정부를 무조건 두둔한다는 인식을 불식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새정치 국민회의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정기국회 세부대책을 세우는등 전열을 가다듬었다. 특히 김대중총재는 정기국회에 임하는 3대 원칙과 5대과제를 제시하고 의원들의 분발을 강조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의회민주주의 발전 선도 ▲야당 선명성 유지 ▲정책 및 대안 제시등을 정기국회에 임하는 당의 3대원칙으로 정리했다.

국민회의는 이어 본회의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정기국회 전술 전략을 비공개로 논의했다.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물가등 민생문제, 중소기업대책, 정부의 무원칙한 통일정책추궁, 5·18불기소문제, 김영삼정 권의 자기사정요구등을 이번 5대 과제로 제시했다.

○…민주당도 의총에서 이철 의원을 총무로 선출하고 회기중 추진할 주요정책을 확정하는 한편 『여야구분 없이 대의에 따라 선별적으로 협력하되 당리당략적 차원의 공조는 배제한다』는 여야공조원칙을 결정했다.

○…자민련의 김종필총재는 이날도 청구동자택에 머무르며 김용환 부총재와 조부영 총장등 당직자들을 불러 『정기국회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라』며 특히 폭우피해 복구를 위한 추경예산 편성을 지시했다.<장현규·이동국·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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