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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 생겼다 흉터남기는 「괴질 피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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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 생겼다 흉터남기는 「괴질 피부질환」

입력
1995.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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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조광현·김철우교수/“림프종이나 백혈병으로 진행” 밝혀EB(EPSTEIN BARR)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 괴사성 구진 수포성 질환이 림프종이나 백혈병등 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조광현 병리과 김철우 교수는 최근 그동안 진단조차 내릴 수 없었던 정체불명의 수포성 피부질환을 「괴사성 구진 수포성(괴사성 구진 수포성) 질환」으로 국내 처음 진단했다. 또 이 괴질환으로 진단받은 4명의 환자중 3명이 림프종으로 진행돼 이중 2명이 사망했으며 1명이 현재 투병중이라고 밝혔다.

조교수는 『이 병은 얼굴 피부에 수포가 생겼다 없어지는 상태가 반복해서 일어나 마치 수두나 천연두를 앓은 것처럼 흉터가 남는 독특한 증세가 나타나며 흉터가 발생한 부위는 조직이 파괴돼 검게 변하게 된다』고 말했다. 조교수는 어떤 메커니즘으로 사람이 EB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나 상당히 많은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EB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괴사성 구진 수포성 질환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EB바이러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아프리카나 동양 사람에게 특히 널리 퍼져 있다.<송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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