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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업계 해킹 무방비/인터넷통해 잇단 침입… 서비스중단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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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업계 해킹 무방비/인터넷통해 잇단 침입… 서비스중단 속출

입력
1995.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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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 방어대책 마련·공동연구 등 시급국내에 인터넷붐이 일면서 최악의 해킹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나 PC통신및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은 체계적인 방어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가 개방돼 있는 인터넷을 통해 해커의 침입이 빈발하지만 국내업체들은 방화벽설치등 별도의 보안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등 심각한 보안 불감증에 걸려 있다.

최근 한국통신의 인터넷서비스망인 코넷(KORNET)에 해커가 침입, 보안시스템을 파괴하고 회원과 운영자의 정보가 들어 있는 파일을 삭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3일 하오부터 24시간동안 코넷 시스템의 작동이 중단돼 2천명의 개인사용자와 전용회선으로 코넷과 연결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및 단체들이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했다.

한국통신은 시스템을 복구해 일단 서비스를 재개했으나 아직까지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통신 소프트웨어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체계적인 준비없이 방어체계를 시급히 만들 경우 회원들의 서비스이용이 제한될 우려가 있다』고 해명했다.

나우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나우콤도 지난달 8일 해커의 침입으로 19시간동안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 해커는 소수의 시스템 운영요원만이 접속할 수 있는 주컴퓨터에 침입해 2기가바이트(1기가는 1천메가바이트)에 해당하는 전자우편과 공개자료 데이터를 삭제했다. 또 자신의 침입사실을 숨기기 위해 하루동안 나우누리에 접속한 사용자들의 ID를 저장한 파일을 지우기도 했다. 나우콤의 한 관계자는 『이 사건이후 모두 8단계의 보안체계를 마련해 해커침입에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전산원의 오익균 책임연구원은 『온라인서비스 업체들이 인터넷인바운딩(인터넷을 통해 상용 온라인망에 접속토록 하는 것)서비스를 제공하는 추세가 늘고 있어 해커침입의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며 『현재 한국전산원 시스템공학연구소 데이콤 안기부 등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해커방지및 보안에 관한 연구를 체계화하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의 이상훈 정보망운영담당 사무관은 『현재 온라인사용자가 크게 늘어나고 머지않아 온라인을 통한 상거래도 일반화할 것으로 보이므로 민간업체들 스스로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 개인정보의 유출이나 해킹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황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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