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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대표연설 누가할까/김총재 원외따라 대리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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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대표연설 누가할까/김총재 원외따라 대리인 관심

입력
1995.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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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 부각효과·40분간 TV중계 매력/“부총재중 1인” 언급에 낙점경쟁 치열올 정기국회에서 김대중총재를 대신해 새정치 국민회의몫의 국회대표연설을 누가 하게 될까. 대표연설일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데다 김총재도 이에대해 『부총재중 1인이 하게 될 것』이라고만 언급했지만 이를 노리는 중진의원들간의 물밑경쟁은 예상보다 치열하다.

대표연설은 원래 당총재가 하는 것이 관례이나 김총재가 원외이기 때문에 현역의원을 대리인으로 내세워야 한다. 14대국회의 대미를 장식할 대표연설을 둘러싸고 중진들간의 열띤 경쟁은 40분동안 TV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매력이상의 「알파」가 있다. 연설자로 낙점받는 것 자체가 대외적으로 「2인자」로 부각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총재측근들은 『연설자를 곧바로 2인자로 여기는 것은 확대해석』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회의가 한때 수석부총재를 두려고 했다가 백지화했듯이 중진들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은 간단치가 않다.

현재 1순위로 거론되는 인사는 8명의 부총재중 이종찬 정대철 조세형 의원등 3명이다. 이들은 『김총재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짐짓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나 측근들은 나름의 근거를 들어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당초 김상현 의원이 총재단과 지도위로 이원화한 당체제에서 지도위의장을 맡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김총재가 11일 『총재의 직무를 대행할 자격은 부총재에게만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예선」에서 탈락되고 말았다.

이부총재측은 국민회의가 중도보수를 표방하며 중산층 끌어안기에 나선 만큼 다양한 계층에 어필할 수 있는 이부총재가 적격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정부총재측은 정통야당의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음을 들어 낙점을 희망하고 있다. 양측의 경쟁은 이미 당내에 드러나 있기 때문에 당일각에서는 부총재중 연장자우선이라는 기준을 택해 조세형(64세)부총재에게 대표연설을 맡길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연장자를 기준으로 할 경우 연설기회를 2인자부각의 계기로 보는 당안팎의 시선을 희석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이유로 창당주비위원장을 맡았던 김영배 부총재도 거명되고 있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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