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전 대변인 음주운전 적발 두달만에 또 구설디디 마이어스 전백악관 대변인이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된 지 약 두달 보름만인 지난 7일 조지 스테파노폴러스 클린턴 미 대통령 보좌관이 차량 접촉사고후 도주기도및 무면허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백악관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스테파노폴러스 보좌관은 이날 하오 11시께 워싱턴의 번화가인 조지타운의 한 인도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친 뒤 길가에 세워 둔 자신의 혼다승용차를 꺼내려다 앞에 주차해 있던 닛산 패스파인더를 들이받고도 그대로 도주하려 했다는 것이다. 그는 때마침 사고 현장에서 근무중이던 경찰관에 의해 연행된 뒤 조사를 받고 풀려났는데 『차를 빼내는 과정에서 앞의 차 범퍼를 2∼3차례 들이받은 건 사실이나 도주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스테파노폴러스는 경찰조사 결과 지난 7월 8일자로 시한이 만료된 면허증과 차량번호판을 달고 있었음이 확인돼 일단 입건됐다.
한편 일부 목격자들은 사고당시 스테파노폴러스와 함께 저녁식사를 한 후 그의 차량에 동승했던 피터 팹스검사가 조사를 담당한 경찰관들에게 신분증을 내보이며 윽박질렀다고 전했다. 그러나 스테파노폴러스의 오랜 친구인 펩스검사는 경찰관들이 사소한 접촉사고를 내고 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던 스테파노폴러스를 도주기도 혐의로 연행하는 등 과잉단속을 했다고 비난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인계받은 검찰도 도주기도 혐의를 추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스테파노폴러스가 면허증을 제때 갱신하지 않은 실수를 인정하고 『클린턴대통령은 그가 면허증을 갱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테파노폴러스는 그리스 이민 2세로 92년 대선기간에 클린턴의 공보담당을 맡아 그의 당선에 수훈을 세운 측근중의 측근으로 현재 백악관 상임 보좌관직을 맡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27일에는 디디 마이어스 전 백악관 대변인이 술에 취한채 워싱턴의 한 일방통행로에서 승용차를 차선과 반대방향으로 운전한 혐의로 적발돼 기소됐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워싱턴=이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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