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성 등 강조한 CF 부쩍 늘려자동차업체들이 유명연예인의 유명세를 이용하던 광고전략을 수정, 성능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은 그동안 차량광고에 최진실 채시라 김혜수등 빅모델들을 등장시켜 유명세를 새 차에 대입시키는 광고방식을 택했으나 최근들어서는 실용성 견고성 주행성등 성능을 강조하는 광고전략을 펴고 있다.
업계의 이같은 전략선회에는 특히 빅모델들의 광고출연료는 억대에 이르면서도 전자제품 화장품등 다른 업종과 겹치기광고에 출연하기 일쑤여서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오히려 차를 탈만한 계층을 대상으로 그 차량의 성능을 강조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93년 엑셀을 광고하면서 탤런트 한석규를 등장시켜 신선한 이미지를 꾀했다. 지난해에는 엑센트를 광고하면서 유열 이문세 이수만등 소위 마3트리오를 채용해 차량의 다양한 활용도를 강조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미국 NBA의 단신 어시스터 타이론보그스가 덩크슛하는 장면을 엑센트가 언덕 위에서 점프하는 장면과 교차시켜 작지만 주행능력이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올들어 3월부터 시판하기 시작한 아반떼 광고는 프랑스 알베르빌 봅슬레이경기장에서 봅슬레이가 무서운 속도로 빙판을 달려 내려오는 모습을 컴퓨터로 합성시켜 빙판에서도 쾌속질주한다는 성능을 부각시키고 있다.
기아도 92∼94년에는 세피아광고에 채시라, 스포티지 광고에 주병진과 최민수등 유명연예인을 등장시켰다. 그러나 올들어 6월부터 시판하기 시작한 크레도스광고는 자욱한 안개를 헤치고 차가 서서히 움직이는 모습을 통해 새 차의 신비감을 표현하고 우리별 1호가 발사되는 장면을 보여주며 한국차의 자존심을 걸고 제작된 최고성능의 제품이라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또 아벨라는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차를 모는 장면을 연출, 세계인이 애용하는 승용차라는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에스페로광고에 인기탤런트 남성훈을 등장시켰던 대우자동차는 호주 공군기지에서 전투기와 같이 출발한 에스페로가 더 빨리 달리는 장면을 컴퓨터로 합성해 우수한 성능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또 씨에로광고에서 스페인에서 투우가 빨간색의 차를 쫓다 지치는 모습을 통해 강한 차의 이미지를 표현하는가 하면 지난 5월의 케냐 사파리랠리 비개조부문에서 우승한 장면을 담아 뛰어난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대우는 특히 최근에는 독일 프랑스등지에서 인수한 유럽자동차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을 동원시켜 품질개선에 노력하는 모습을 광고에 담아 내보내고 있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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