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서… 조개잡다 방파제서 미끄러져 참변【진도=김종구 기자】 10일 하오2시께 전남 진도군 군내면 만금리마을 방파제앞에서 조개를 잡던 이 마을 정대성(35)씨의 2남 진형(6)군이 물에 빠지자 이를 구하려고 누나 진아(8·군내북국2)양과 형 진호(7·〃1)군, 함께 놀던 이웃 어린이 2명등 4명이 차례로 물에 뛰어들었으나 모두 숨졌다.
숨진 어린이는 진형군 3남매와 같은 마을 차경태(51)씨 딸 은숙(8·군내북국2), 김영구(35)씨 딸 소현(6·〃1)양등이다.
이날 바닷가에 함께 놀러갔던 어린이 6명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슬기(7)양은 『진형이가 바닷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누나와 형이 구하러 뛰어들었고 다음에 은숙이와 소현이가 구하러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낮12시30분께 조개를 잡으러 갔다가 방파제앞 깊이 1.5m의 바다에 빠져 변을 당했으며 슬기양이 집에 돌아가 부모에게 이같은 사고경위를 알렸다.
사고현장을 처음 발견한 김학진(26·군내면 만금리)씨는 『낚시를 하러 갔다가 바닷물위에 옷가지가 떠 있어 자세히 보니 어린이 5명이 모두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어린이는 마을주민들과 경찰에 의해 모두 인양됐다.
경찰은 방파제에서 미끄러져 허우적거리던 진형군을 구하려다 차례로 익사한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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