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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콜레라 공포”/외식·붐비는 장소 기피 등 민감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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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콜레라 공포”/외식·붐비는 장소 기피 등 민감 반응

입력
1995.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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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3개국교 휴교령/수산물값 폭락·횟집 발길 “뚝”콜레라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집단발병지역은 출입이 통제되고 국교휴교령까지 내려졌으며 서해안을 중심으로 항·포구의 명절분위기가 돌연 한산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횟집은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고 어패류값도 곤두박질했다. 각가정은 추석연휴기간에 음식을 돌리지 않고 물을 끓여먹는등 콜레라비상증후군이 도처에서 일어나고있다. 예식장이나 상가등은 음식접대를 취소하고 심지어 약수터를 찾는 사람들까지 줄어들었다.

충남교육청은 환자 2명과 의사환자 19명등 콜레라가 집단발병한 천안시북면의 은석, 위례국교등 3개국교와 분교에 10일 무기한 휴업조치를 내리고 이지역에서 타지로 통학하는 중고생들은 당분간 등교를 금지시켰다. 도방역당국은 이지역으로 통하는 주요도로에 7일부터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을 배치, 외부인의 출입을 전면통제했다. 이바람에 귀성객과 성묘객들이 발길을 돌려야했으며 명절분위기는 콜레라공포로 사라졌다.

환자 4명이 발생한 강화도에 인접한 인천 연안부두와 월미도등 4백여횟집은 10일 개점휴업이나 임시휴업상태였다. 수산청은 이지역의 어패류반출을 금지시켰고 어민들이 잡아오는 수산물은 수거돼 감염여부를 조사받았다.

연안부두의 한 횟집주인은 『매운탕 손님만 가끔 들를 뿐 회를 주문하는 사람은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강원 동해안 유명횟집 거리들까지 썰렁했고 부산지역은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까지 발생, 수산물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노량진 수산시장은 거래가 평소의 3분의 1로 줄었다. 해류를 타고 콜레라확산이 가장 우려되는 전북지역은 2천여 병원과 약국등 2천여 곳에 모니터망을 설치, 상시감시체제에 들어갔고 보건소및 지소에 설사환자신고소가 마련됐다.

서울시민들은 벌써부터 붐비는 장소의 출입과 가족외식을 가능한 삼가고 가벼운 설사증세만 있어도 병원을 찾는등 민감한 반응이어서 콜레라환자가 발생할 경우 시민들의 일상생활이 상당한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전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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