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추석연휴를 맞아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청남대에서 한가한 시간을 갖게된다. 김대통령은 7일 상오 고향인 거제도에 내려가 성묘를 한뒤 곧바로 청남대로 직행, 연휴 마지막날인 10일까지 그곳에서 머무르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김대통령은 비서실직원들이 제대로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성묘일정을 앞당겨 7일 상오 전용기편으로 거제로 출발했다. 마산에 사는 김대통령의 부친 김홍조옹은 미리 거제에 내려가 있다가 합류했으며 김대통령의 두 아들인 은철 현철씨 부부와 손자손녀들도 전용기에 함께타고 내려갔다.
부인 손명순여사는 세계여성회의참석차 베이징(북경)에 머무르고 있어 성묘길에는 동행하지 못했지만 8일 귀국하는대로 청남대로 향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취임이후 처음으로 두 아들의 가족들이 모두 동행했기 때문인지 유달리 표정이 밝았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현재 시급히 풀어야할 정국현안이 없는만큼 김대통령의 추석연휴는 특별한 구상없이 순수한 휴식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그동안 격무에 시달려온 김대통령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데 대해 반기면서 『김대통령은 참모들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발상의 지평이 넓으니 무슨 구상을 할지 모르겠다』며 여운을 남겼다.<신재민 기자>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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