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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귀성길/법규지키는 길이 편안한 고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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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귀성길/법규지키는 길이 편안한 고향길

입력
1995.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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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길운행·버스전용차선 위반 벌칙강화/쓰레기 투기·차에서 음주가무 삼가해야즐거워야할 귀성길을 짜증나게 하는 것은 교통체증 뿐만이 아니다. 나만 빨리 가겠다고 이리저리 승용차 머리를 마구 디밀고 혼잡한 틈을 타 교통법규를 밥먹듯 무시하는 얌체귀성객들은 귀성길을 진짜로 짜증나게 하는 사람들이다.

빨리 가는 비결은 다함께 협조해서 법규를 지키는 길 뿐이다. 또 도로에서 상대방에게 최소한의 기본적인 예의를 갖춰야 명랑한 귀향길이 될 것이다.

갓길은 아무리 넓어 보여도 운행하지 말아야 한다. 갓길은 긴급차량을 위한 비상도로이다. 갓길을 운행하면 올해는 지난해의 범칙금 3만원과 벌점 20점의 벌칙이 더욱 강화돼 승합차 7만원, 승용차 6만원의 벌칙금과 30일간의 면허정지라는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된다.

버스전용차선 침범도 절대 금물이다. 올해는 경부고속도로에서 양재―청원까지 1백24구간 상·하행선 1차선은 버스전용차선으로 지정됐다. 이를 위반하면 6만원의 범칙금과 벌점 30점이 부과된다.

아무데서나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도 규제 대상이다. 차창밖으로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버리면 범칙금 3만원, 휴식중 발생한 쓰레기를 치우지 않으면 10만원이상 20만원미만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차가 밀린다고 도로에 주저앉아 음식물을 먹고 그대로 두고가는 3등시민이 아직도 있다면 낯뜨거운 일이다.

차안에서의 음주가무행위도 삼가해야 한다. 다른 운전자에게 불쾌감을 주고 운전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이 경우 승합차는 5만원, 승용차는 4만원의 범칙금을 물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는 상품을 팔지도 사지도 말아야 한다. 이는 교통체증을 유발한다. 고속도로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은 적발되면 즉심처분을 받게 된다.

사고는 예고가 없다. 차가 밀려 답답하다고 안전띠를 풀면 후회할 일이 생길 수 있다. 승용차의 경우 뒷좌석에서도 안전띠를 반드시 매야하고 7세미만의 어린이들은 안전의자에 앉혀 안전한 귀성길이 되도록 해야 한다.

경찰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귀성길 법규위반 차량에 대해 더욱 강력한 단속활동을 펼칠 방침』이라며 『법규위반 차량사항에 대해서는 톨게이트의 신고엽서나 우편으로 신고해 시민 스스로 자발적인 감시에 나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범칙금이 무서워서라기 보다는 자발적으로 기본적인 교통법규를 지켜 성숙한 귀향길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것만이 서로의 쾌적한 귀향길을 보장하는 길이다.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고속도·국도 등 전국 83곳서 실시

추석을 낀 6일부터 11일까지 전국 고속도로및 국도휴게소와 성묘지, 휴양지 등 83개 장소에서 각 업체들의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자동차 정비업계와 자동차 제작사들이 벌이는 이번 서비스 기간에는 고장차량의 현장 응급조치와 AS 안내는 물론 퓨즈 등 소모성 부품의 무상교환 및 안전운행과 관련한 상담도 해준다.

서비스 장소는 고속도로 휴게소 51개소, 국도휴게소 18개소, 성묘지 및 휴양지 14개소에 각각 설치되며 2백82명의 정비인원과 2백12대의 서비스차량이 투입된다. 이번 서비스에는 자동차정비연합회와 현대, 기아, 대우, 아시아, 쌍용자동차 등 자동차제작사들이 참여한다.

◎차량 응급조치 요령/냉각수 부족­생수·콜라·맥주로 보충/팬벨트 파손­스타킹·나일론끈 대용/퓨즈 끊어짐­은박지로 감아준다

귀성길 주차장같은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차가 고장나는 것만큼 낭패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 이같은 경우를 대비해 응급조치요령을 알아본다.

우선 주행중에는 차 상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상한 냄새, 낯선 소리, 평소보다 심한 떨림등은 고장의 신호이다. 틈틈이 계기판의 모든 바늘이 정상을 가리키고 있는 지 살펴야 함은 물론이다.

일단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차를 세워야 한다. 이때 엔진은 끄는 것이 좋다. 다만 엔진과열로 온도계가 높게 올라간 경우엔 시동을 걸어둬야 빨리 냉각된다. 키를 「OFF」상태로 돌렸는데도 엔진이 여전히 구동되고 있으면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가볍게 밟아 본다.

라디에이터에서 물이 새고 있으면 껌이나 떡을 붙여 냉각수 누출을 막는다. 만약 냉각수가 많이 새어서 모자란 상태면 응급조치로 생수 콜라 맥주등을 부으면 된다. 팬벨트가 끊어진 경우라면 스타킹 나일론끈 얇은 밧줄 등을 동여맨다. 되도록 팽팽하게 끈을 매서 헛도는 현상을 최소해 주어야 한다.

퓨즈가 끊어져 경음기 라이트등이 작동되지 않는 경우 은박지로 감아서 전기가 통하게 하면 되고 브레이크오일이 떨어졌다면 위스키나 생수를 부어 급한대로 운행할 수 있다.

만약 와이퍼가 작동되지 않으면 비눗물을 창 바깥면에 칠해 잘 보이도록 하는게 좋겠다. 엔진과열로 온도계 눈금이 올라가 차를 세웠으나 장시간 주차해 둘 수 없어 다시 이동해야 할 상황이라면 라디에이터 캡을 1단으로 풀어 준다. 폭우로 차가 멈췄을 때는 시동을 계속 걸어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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