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중심제 강령채택/부총재 8명 임명… 단일지도체제로새정치국민회의가 5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대의원 2천7백여명등 7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대회를 갖고 원내의석 53석의 제1 야당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정치권은 민자당과 국민회의, 민주당, 자민련등 4당체제로 재편됐으며 내년 총선과 97년 대선을 향한 정당들간의 경쟁이 사실상 시작됐다.
국민회의는 이날 창당선언문을 통해 『국민참여를 통해 중산층과 서민층의 이익을 대변하고 복리를 증진하는 중도정당임을 천명한다』고 밝히고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을 당총재로 추대했다.<관련기사 3·5면>관련기사>
김총재는 취임사를 통해 『김영삼 대통령 임기후반기의 원만한 국정운영과 정기국회의 순조로운 운영을 위해 김대통령과의 조속한 회담이 이뤄지는게 바람직하다』면서 여야 영수회담을 공식제의하고 회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청와대측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또 『김대통령은 야당인사들의 부정부패 척결에 앞서 정부·여당의 엄청난 비리와 부정부패, 그리고 김대통령의 선거자금의혹부터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회는 또 김총재가 지명한 이종찬 정대철 조세형 김령배 김근태 박상규 유재건 신락균부총재를 인준하고 김봉호의원을 전국대의원대회의장으로 선출했다.
이와함께 대통령중심제를 명기한 강령과 지도체제를 단일지도체제로 하되 지도부를 총재단과 지도위원회로 2원화한 당헌·당규를 채택했다. 한편 지도위원회의 의장에는 김상현 의원이, 부의장에는 한광옥 의원과 정희경씨가 각각 내정됐다.<이계성 기자>이계성>
◎“만날현안 아직 없다”/청와대
청와대는 5일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총재의 영수회담제의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여야 영수가 만나 풀어야할 정국현안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민대화합의 차원에서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야당총재를 만날 수 있다는게 김영삼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앞으로 자연스러운 기회에 김총재와 만나는 기회가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현 지도위의장/설득·친화력 강점
29세의 나이로 정계에 입문한 입지전적 인물. 여야 모두가 설득력과 친화력을 인정하는 호남권의 또다른 맹주. 민주당에서 이기택전총재와 함께 당권경쟁을 벌이다 분당이후 계보를 이끌고 국민회의에 합류. ▲전남 장성·61세 ▲6·7·8·14대의원 ▲민추협공동의장 대리 ▲민주대학 이사장 ▲통일민주당 부총재 ▲민주당 최고위원
○이종찬 부총재/DJ 새 측근실세
민정당창당멤버로 11대때 정계에 입문, 사무총장등 여당내 요직을 두루 역임. 92년 대선당시 김영삼민자당총재와의 후보경선갈등으로 탈당해 6·27선거직전에 민주당에 입당, 김대중총재의 측근실세로 변신. ▲서울·59세 ▲육사 16기 ▲11·12·13·14대 의원 ▲민정당 사무총장 원내총무▲정무1장관 ▲새한국당 대표
○정대철 부총재/야권 차세대 주자
고 정일형 박사의 외아들로 9대 보궐선거때 등원한 4선의원. 야권의 「차차기」 대권후보를 노리는 야심가. 정발연등 사조직 활동으로 한때 동교동과 껄끄러웠으나 결국 본가로 복귀. ▲서울·51세 ▲서울법대·미미주리대 정치학박사 ▲9·10·13·14대의원 ▲평민당 정책위의장 ▲국회 문공위원장
○조세형 부총재/언론인출신 3선
언론인출신으로 해박한 지식과 언변을 갖춘 3선의원. 10대때 이철승계로 정계에 입문한 이래 정연한 논리로 TV토론등에서 성가. 최근 당내 정치자금 의혹조사특위 위원장으로 맹활약. ▲전북 김제·64세 ▲서울대 문리대 ▲한국일보 편집국장 ▲10·13·14대의원 ▲신민당 정책위의장 ▲국회 교청위원장
○김영배 부총재/평민당요직 두루
고 김재광 의원계의 당료출신. 이철승씨 징계문제때 당기위원장을 맡아 DJ캠프에 입문. 선이 굵으면서 일처리가 꼼꼼하다는 평이며 평민당요직을 두루 거쳤다. ▲충남논산·61세 ▲연대 행정대학원 ▲10·12·13·14대의원 ▲평민당 사무총장 ▲신민당 총무 ▲국회노동위원장 ▲민주당 최고위원
○김근태 부총재/친DJ 재야출신
「마지막 재야」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유신시절부터 고문과 투옥등 고초를 겪은 재야운동 명망가. 김대중총재와의 인간적 친분 때문에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 신당에 참여. 사고가 치밀하면서도 유연하다는 평. ▲서울·48세 ▲서울대 경제학과 ▲민청련 의장 ▲전민련 집행위원장 ▲민주당 부총재
○박상규 부총재/업계 대표로 영입
김대중총재가 외부영입인사의 간판격으로 내세운 기업인 출신. 폭넓은 교분으로 업계에서는 마당발로 통하며 60년대에는 중앙정보부에 근무한 경력도 있다. 직선적인 성격에 추진력이 강하며 일처리에 빈틈이 없다는 평. ▲충북 충주·58세 ▲동국대국문과 ▲한국진카트 대표이사 ▲기협중앙회장
○유재건 부총재/방송사회자 명성
MBC시사토론의 진행을 맡았던 재미 인권변호사출신. 특히 73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린 재미교포 이철수씨의 변론을 맡아 83년 무죄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현란하면서도 설득력있는 말솜씨가 일품. ▲서울·58세 ▲연세대졸 ▲미연방정부 지역사회변호사 ▲영풍대표이사 ▲경원전문대학장
○신낙균 부총재/20여년 여성운동
60년대 말부터 여성운동에 참여, 사회적 지명도를 쌓아온 맹렬여성. 박영숙 이우정씨등의 뒤를 잇는 야당 여성정치인의 대표주자로 내세우기 위해 김대중 총재가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후문. ▲경기 남양주·54세 ▲이화여대·미예일대 신학대 ▲이대·국제대강사 ▲여성유권자연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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