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우호협력조약 체결도 논의/북일수교는 한일관계 염두두며 진행해야민간차원에서 한·일 양국간 미래지향적 관계를 모색 하기위해 지난 2일부터 열렸던 제3차 「한·일포럼」이 5일 제주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회의서 양측 참가자들은 포럼발족 3년만에 처음으로 전원합의의 공동성명을 채택했고 한국측 배재식(서울대 명예교수)회장과 일본측 오와다 히사시(소화전항·주유엔대사)회장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의결과를 설명했다. 회견서 양측 회장은 광복 50주년및 한·일국교정상화 30주년을 맞아 양국이 새로운 협력관계로 진입하기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제안과 관련, 양국의 관계당국에서는 오히려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공동개최를 성사시킬 구체적 방안이 있는가.
배회장 『공동개최제안은 양국이 동반자적인 협력관계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제기됐다. 포럼이 양국 정부간 매개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원칙만 합의되면 개회및 결선경기장소 선정등 실행과정에서의 어려움은 극복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와다회장 『월드컵 공동개최제안은 회원 개인자격으로서의 의견을 집약, 지금 당장이라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사업을 찾으려는 노력이 배경이 됐다. 공동개최가 실현되면 한·일간 협력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번 회의에 구평회 한국측 월드컵 유치위원장도 참가하고 있는데 한국이 일본에 대해 공동개최를 제의한 것으로 해석해도 되는가.
오와다회장 『포럼 참가자들은 모두 개인자격이다. 구위원장도 유치위를 대표해 포럼에 참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공동성명에서 질높은 대중문화의 교류를 강조했는데 일본의 대중문화에 대한 한국의 개방 필요성을 의미한 것인가.
배회장 『공동성명에서의 제안은 그렇게 구체성을 띠고 있지 않다. 그러나 양측 회원들은 질높은 문화라면 양국이 모두 폭넓게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감상적인 거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오와다회장 『대중문화 교류의 필요성은 솔직한 대화를 바탕으로 제기됐고 문화의 일방통행은 배제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양측이 서로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
―이번 회의서 한·일간 우호협력조약 체결문제도 논의됐는가.
배회장 『공동성명에서 언급된 새로운 틀의 모색과 관련이 있다』
오와다회장 『국교정상화 3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양국이 새로운 차원의 단계로 진입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양국 정부는 우호협력조약을 포함, 지금까지와는 다른 틀을 만들기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
―북일간 수교교섭의 바람직한 모습은.
오와다회장 『일본은 새로운 시대의 한·일관계를 염두에 두면서 북일수교에 임해야 한다』<서귀포=고태성 기자>서귀포=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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