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서 가장빠른 천체이동 관측

◎신성 「GRO」 폭발물 초속 27만㎞ 확인/미 국립라디오 천문대서우주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천체의 이동현상이 관측됐다. 미 천문과학지 「스카이」최신호는 미국립라디오 천문대가 94년 8월18일부터 9월21일까지 하루간격으로 신성 「GRO J1655―40」의 폭발모습을 전파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 분출기류가 초속 27만6천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라디오천문대는 컴퓨터로 1년여간 분석, 이동 속도가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에서 주장한 이론적 속도한계인 광속(초속 30만)의 92%임을 밝혀냈다.

라디오천문대는 X선 전파망원경을 수십개 연결한 「VLBA」라는 특수 망원경으로 신성의 분출물이 하루 62밀리초각(36만분의 1도)의 속도로 이동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이동각도를 지구와 신성과의 거리, 자전방향, 시각차 등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신성이 초속 27만6천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것.

이번에 관측된 신성은 지난해 7월 라디오천문대가 처음 발견한 것인데 지구로부터 1만∼1만5천광년 떨어진 전갈자리 부근에 있다. 천문학계는 광속에 근접한 속도로 이동하는 이같은 현상이 시간여행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