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등에 의한 국외유입이 아닌 국내 콜레라 환자가 4년만에 처음으로 발생해 콜레라 비상이 걸렸다.보건복지부는 5일 김모(여·87·경북 포항시 흥해읍)씨의 가검물을 국립보건원에서 검사한 결과 콜레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김씨가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점을 중시해 감염과정을 정밀조사중이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설사증세로 포항 S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중 콜레라로 의심돼 포항검역소등의 조사결과 지난 4일 콜레라균이 검출돼 국립보건원에서 확인됐다. 검출된 콜레라균은 엘토르 오가와형이다.
국내 콜레라환자 발생은 지난91년 충남 서천등지에서 1백13명이 발병, 4명이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콜레라는 지난69∼70년, 80년에도 유행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해외유입(올해 6명)에 의하지 않은 국내 환자발생 사례는 없었다.
복지부는 중앙역학조사반을 현지에 파견, 긴급반상회를 열어 현지주민들에게 보건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추가 환자발생 유무에 대한 확인과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전국 시·도 보건과장 회의를 긴급 소집해 지역별로 설사환자 신고센터를 설치, 운영하는등 방역지침을 마련했다.
복지부는 국민에게 물을 반드시 끓여먹는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과 설사등 증세를 보일 경우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을 것을 강조하고 관혼상제 때 날음식을 대접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콜레라는 오염된 물·음식을 먹은 뒤 2∼3일 지나 쌀뜨물같은 설사와 구토가 생기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조기치료로 완치될 수 있다.
한편 북한에서도 콜레라발생이 알려져 있고 일본의 경우 올들어 발생한 2백69명의 환자중 6명이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국내 감염사례로 알려지는등 콜레라는 남미 동남아 아프리카등지에서 계속 유행하고 있는 형편이다.<하종오 기자>하종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