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콤중고생·삼성취학전 아동 주대상/내달부터 학습자료 음성통해 제공 계획컴퓨터와 TV를 이용해 집이나 직장에서 교육을 받는 온라인교육 시대가 유럽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본격 개막된다.
독일텔레콤, 프랑스텔레콤등 유럽의 통신업체와 유럽온라인사 벌리츠사 등 16개회사는 지난달부터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을 대상으로 「멀티미디어 텔레스쿨」이라는 온라인교육을 시범서비스하고 있다.
국가와 언어가 다른 1천5백명의 교육생들은 1년에 20만원만 지불하고 전화선과 종합정보통신망(ISDN), 통신을 통해 언어 환경 등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유럽연합의 멀티미디어텔레스쿨은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일종의 가상교실. 유럽연합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3년동안 80억원을 투자했다. 교육생들은 모뎀이 있는 PC를 통해 국경을 넘나들며 토론을 벌이고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자료를 받아본다.
언어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벌리츠사의 레오폴드 라이프씨는 『온라인교육의 핵심은 네트워크 구축이 아니고 적합한 단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의 개발에 있다』며 『온라인교육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교육효과도 탁월해 언어교육을 중심으로 날로 팽창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내달중 온라인교육이 등장한다. 일부학교에서 PC통신에 포럼을 개설해 통신이나 게시판으로 활용해왔지만 PC통신업체들이 본격적인 온라인교육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나우콤은 내달중 PC통신에서 실시간으로 음성전달이 가능한 통신소프트웨어 「나우로윈 1.6」을 내놓고 이를 통해 외국어 온라인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나우콤은 지금까지 파일이나 전자우편을 통해 교육자료를 주고 받던 기존방법에서 탈피해 주로 중고생을 대상으로 영어회화 교육을 실시한다. 나우콤은 이밖에 수학이나 영어 교육자료를 CD롬타이틀에 담아 교육생에게 이를 나누어 주고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으로 교육하는 새로운 시스템 「CD온라인」교육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데이타시스템도 내달초 새로운 PC통신서비스인 「유니텔」을 통해 온라인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취학전 아동이 주민등록등본만 제출하면 유니텔에 가입하지 않고도 각종 멀티미디어 교육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양대 허운나 교수는 『온라인교육은 기존의 교육체제에서는 불가능한 평생 교육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황순현 기자>황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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