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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핵실험 초긴장 무루로아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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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핵실험 초긴장 무루로아 표정

입력
1995.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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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해군 “폭발음 탐지”/호 지진센터선 “감지 못했다”/그린피스 세번째 항의선박 도착/프랑스 특공대,시위요트 또 나포프랑스의 핵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그린피스의 세번째 항의선이 무루로아 근해에 도착하고 프랑스 특공대가 전관수역을 침범한 요트 한 척을 또 나포하는 등 프랑스의 핵실험 재개를 둘러싼 긴장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뉴질랜드 해군의 조사선 투이호는 4일 새벽 무루로아섬 근해에서 핵폭발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진동을 감지했다고 발표, 이 해역에 몰려있던 핵실험 항의 국제선단과 주변국들을 바짝 긴장시켰다.

무루로아에서 가까운 타히티섬 남동쪽 1천2백 해상에 떠있던 투이호의 공보담당관 스티브 깁슨 중위는 이날 새벽 3시46분(현지시간) 수중청음기에 「첫 폭발음」이 잡혔으며 이어 10여분간 7회의 진동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캔버라의 호주 지진센터는 핵폭발의 징후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타히티의 프랑스 장교들도 핵실험 실시 사실을 부인, 투이호의 보고는 프랑스의 핵실험과는 상관없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1일 프랑스군에 나포된 두 척의 그린피스 소속 항의선을 대체하는 새 선박 매뉴티호가 3일 무루로아 해역에 도착, 인근에 있던 10여척의 요트와 함께 항의시위를 벌였다.

그린피스 대변인 페넬로프 코마이츠는 『우리는 핵실험을 막기 위해 또다른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말해 매뉴티호가 프랑스군과 다시 충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프랑스 특공대는 이날 매뉴티호등과 함께 시위를 벌이던 프랑스 요트 키두호가 전관수역으로 들어오자 이 배를 나포, 무루로아로 끌고갔다.

○…그린피스는 3일 프랑스 특공대가 지난 1일 그린피스 선박 두 척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그린피스 대원들을 구타했다고 폭로했다.

그린피스는 특히 구타당한 대원 중에 뉴질랜드인이 있는데도 짐 볼저 뉴질랜드 총리가 이 문제를 공식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하지 않고 간단히 유감만 표시한 것은 비겁한 일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그린피스는 또 프랑스군이 선박과 함께 체포된 그린피스 대원 중 15명을 아직 억류하고 있다며 이들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2일 프랑스군은 전날 나포한 그린피스 선박의 승선자 중 20여명을 석방했는데 이들 중 몇 명은 프랑스 영해법 위반 혐의로 6개월형과 8천프랑(약1백2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11척의 핵실험 항의 요트가 프랑스군의 접근 금지에도 불구하고 5일 무루로아와 팡가타우파 환초의 제한 수역을 통과하기로 결정하고 프랑스 군당국에 이를 통보했다고 이 항해를 조직한 뉴질랜드인 토니 애트킨슨이 4일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핵실험을 막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해야한다』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그들을 혼란시켜서 핵실험을 못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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