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짧고 수해·사정한파 겹쳐/백화점 등 유통업체 매출줄어1년중 가장 큰 대목인 추석경기가 예년만 못하다.
3일 금융계및 관련업계에 의하면 추석전 현금수요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백화점등 유통업계의 매기도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휴기간이 3일로 예년에 비해 짧을 뿐아니라 추석이 계절적으로 너무 빠르고 여름휴가와 바로 이어진데다 삼풍백화점붕괴참사 중부권수해등의 재난과 정치권의 사정한파까지 겹쳐 추석경기가 거의 실종상태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추석이 다가오고 있는데도 현금수요가 감소하는 기현상이 「썰렁한 추석경기」를 예고해 주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추석전 열흘동안 시중의 현금은 4조2천3백억원이나 늘어났으나 올해에는 추석을 열흘정도 앞둔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현금통화가 9백41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주요 백화점의 매출도 예년에 비해 10∼15%가량 줄어 들었다. 업계관계자는 『주류 의류 선물세트등의 판매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추석연휴를 앞둔 막판에 판매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나 판매기간이 워낙 짧아 매출액이 감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대부분의 업체가 1백∼2백%의 보너스를 지급했으나 올해에는 일부 대기업만이 1백%이상의 보너스를 지급할 뿐 중소기업을 포함, 상당수 기업들이 보너스를 지난해보다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산업부 조사에 의하면 전국 10개 국가공단 입주업체 3천6백4개 가운데 근로자들에게 「떡값」을 주지 않기로 한 업체는 12.8%, 보너스지급율이 50%미만인 기업은 10.5%에 이르고 있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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