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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에도 산성비가 내린다”(환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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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에도 산성비가 내린다”(환경 이야기)

입력
1995.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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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업화 부작용 오염 심각자동차가 많지 않고 공업화에 뒤처진 북한의 환경오염정도는 어떨까.

공산체제 아래 추진된 공업화의 부작용으로 북한의 자연환경은 크게 파괴되고 공해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환경기술개발원 정회성 선임연구원이 발표한 「남북한 환경실태및 협력방안」논문에 의하면 북한은 경제침체와 환경악화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가 적고 인구과밀 대도시가 없는 북한지역에서는 주로 공해방지시설없이 가동되는 공장과 광산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주된 환경오염원이다. 함흥지역을 비롯해 원산, 청진, 문진과 문천, 김책, 남포, 송림, 사리원, 해주등 제철·제련소가 있는 서부공업지대등의 국지적 대기오염은 극심하다. 백두산에 pH4.6의 강산성비가 내릴정도다.

강과 하천도 공장폐수와 광산폐수 유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요도시의 분뇨·하수처리시설 미비에 따른 분뇨유입,농약과 비료의 과다사용까지 겹쳐 두만강의 수질은 상류지역 1백를 제외하고는 수질이 공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는 5급수 이하다. 대동강도 서해갑문 건설이후 남포지역공장에서 나온 폐수가 역류돼 악취가 나는등 오염이 심각한 상태. 또 원산 앞바다는 해조류가 사라진지 오래고 매년 적조현상을 겪고 있다.<이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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