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업무상 「생명」보다 「생활」이 적당/밝은 이미지·왜색청산 일석이조 효과생명보험업계가 업종이름을 「생명보험」에서 「생활보험」으로 변경을 추진중이다.
○…생보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생명보험」이 사망 사고등 「불길한 일」을 우선 연상시킴으로써 업종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는 지적때문. 특히 개인연금 유치를 놓고 은행이나 투신사들과 치열한 승부를 벌였던 생보업계는 이같은 부정적 이미지때문에 상당한 고전을 겪었던 것으로 자체분석하고 있다.
또 「생명보험」이란 업종이름이 사고 질병 사망등에 의한 「생명」의 손실을 보상하는 것만 연상시키는데 반해 실제 판매하고 있는 상품중 90%가량이 노후·교육·건강관리 자금등 「생활자금」마련을 위한 것이어서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6월 한달간 판매된 생보사 상품 판매실적(수입보험료)을 보더라도 개인연금등 살아있을 때 혜택을 받는 「생존보험」과 「양로보험」의 판매실적이 각각 75.6%(1조4천9백억원), 13.7%(2천7백억원)로 89.3%에 달하고 있는데 비해 사고에 대비한 「사망보험」은 10.7%에 불과했다.
○…생보사들이 최근 「보험모집인」을 「생활설계사(LIFE PLANNER)」로 바꿔 부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생보사가 「나 자신에게는 일어날 것 같지 않은 만일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곳만이 아니라 노후 자녀교육 건강등 인생 전반을 설계하도록 도와주는 곳이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
생명보험이란 이름이 있게 된것은 일본인들이 서구의 「LIFE INSUARANCE」를 「생명보험」으로 해석, 사용하던 것을 여과없이 도입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생보사의 실제 업무를 감안할 때 「LIFE」는 「생명」이 아니라 「생활」로 번역해야 한다는 것이 생보사들의 주장이다.
최희종 대한생명전무는 『「생명보험」보다는 「생활보험」이 실제 업무를 제대로 반영할 뿐만 아니라 이미지가 밝고 왜색이름을 청산하는 의미가 있다』며 『업종명을 바꾸게 되면 관련 법규나 각 사의 상호를 모두 바꿔야 하는 대규모 작업이 되겠지만 업계 전체의 이미지 쇄신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라면 감수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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