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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옷맵시/개량한복 입고 달맞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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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옷맵시/개량한복 입고 달맞이를

입력
1995.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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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폭·바지통 좁고 차분한 색상 주류/대님 고름 등 제거·모시옷 종류도 많아추석에는 역시 한복을 입어야 명절 기분이 난다. 올 추석 한복은 차분한 중간색에 좁고 단정한 선, 그리고 전통에 크게 벗어나지 않게 개량한 옷이 일반적이다.

색상은 남녀 모두 은색 살구색 연보라색 비둘기색 같은 은은한 색들이 유행이다. 진한 색이라고 해도 원색보다는 어두운 색들이 더 많다. 디자이너 이영희씨는 『요즘에는 한복도 정장의 일종인 만큼 너무 강한 원색보다는 차분한 중간색이 세련되어 보인다』고 말한다. 아래 위를 동색으로 하기 보다는 서로 다른 색으로 입는 것이 젊어 보인다.

한복의 주된 아름다움이라 할 선은 다소 작아졌다. 한복선이 주는 부드러운 늘어짐이나 야무진 끝마무리는 여전하지만 전체적으로 치마폭이 줄어들고 바지통이 좁아지는 등 풍성함보다는 단정함을 강조하는 추세다. 소재는 한복의 단골 소재였던 양단 대신 사계절 어느 때고 입을 수 있는 노방이나 얇은 실크가 많다. 특히 올해는 추석이 이른 탓에 모시도 많이 보인다.

여기에 대님과 고름을 없애거나 삐삐 주머니, 단추를 달아 부분적인 개량을 하면 아름다운 우리 옷을 한결 편안하게 입을 수 있다.

민족생활문화연구소 우리옷사업단 질경이(744―5606)에서는 8일까지 명륜동 사무실에서 한복 수선, 개량 및 교환을 해준다.<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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