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원 지난달 30일 출국… 귀국하면 소환대검 중수부(이원성 검사장)는 2일 민주당 박은태(57·전국구)의원이 지난해 국회 재무위 활동과 관련, 수개의 기업에 압력을 행사해 수억원을 챙긴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관련기사 5면>관련기사>
검찰관계자는 『박의원이 지난해 국회재무위에서 D그룹등 3∼4개기업의 상속및 증여세문제와 관련해 세무조사를 받았는지 여부등 약점을 거론한뒤 사후에 해당기업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또 『그동안 계좌추적 결과 박의원의 처남 서모(39)씨의 계좌에 미원그룹에서 1억원이 입금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돈도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기업측에서 세무조사 무마등 청탁을 위해 건넨 뇌물이 아니라 박의원이 압력을 행사해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미국 체류중인 박의원이 귀국하는대로 소환, 조사한 뒤 공갈등 혐의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박의원은 지난달 30일 일본으로 출국, 하버드대 세미나 참석및 입법자료 수집이라는 이유로 미국에 체류중이다.
검찰은 박의원이 기업들로부터 챙긴 돈을 처남 서씨 명의의 계좌를 통해 관리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달 24일과 28일 동화 신한 하나 외환 국민 한일등 6개 시중은행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을 해왔다.
박의원측은 이에대해 『지난해 5월 미원그룹 임창욱 회장에게서 1억원을 처남계좌를 통해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는 89년 미주산업을 미원그룹에 매각하면서 매각조건에 포함됐던 박의원의 개인재산 4억3천만원중 일부를 되돌려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미주산업 회장을 지낸 전국구 초선의원으로 최근 창당작업중인 새정치국민회의에 합류할 뜻을 밝혔으나 아직 민주당을 탈당하지는 않았다.<이희정 기자>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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