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활시간 활용 창의력계발 노력도 적극 단국대 사대 부속고등학교는 불과 10여년만에 명문으로 뛰어 오른 사립학교이다. 졸업생을 처음 배출한 87년도 학력고사에서 전국수석을 차지,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 학교는 이후 매년 서울대에 40명이상을 합격시키면서 신흥명문고로 자리잡았다.
올해로 개교 11년째를 맞고 있는 단대부고는 교사와 학생들이 치열한 입시관문을 뚫기 위해 학업에 열중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기존의 명문고와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을 전통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학교는 「공부」보다 「인간」을 만들기 위한 인성교육을 강조한다. 입시교육으로 소홀해지기 쉬운 인간교육을 위해 매주 토요일을 「도의교육의 날」로 정해 명상의 시간과 훈화시간을 갖고 있다. 개교때부터 지금까지 토요일 1교시는 전교생이 수업대신 효행과 선행등에 대한 이야기를 조용한 음악을 배경으로 듣고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단대부고는 또 주입식교육의 한계를 탈피키 위해 학생들의 창의력 계발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정규수업관계로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는 못하지만 특활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52개의 특활부서를 마련, 전교생들은 매주 토요일 4교시에 특활활동을 하고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방과후를 이용해 보충한다.
특히 민속놀이반과 만화창작반은 아마추어수준을 뛰어넘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물놀이를 주로 하는 민속놀이반은 경로잔치나 사회행사에 참여,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만화창작반은 만화그리기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모여 건전만화연구에 몰두하고 있는데 졸업생들중 일부는 현역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전교생들은 매년 10월 교내 학술발표회인 「단웅제」에서 1년간의 창작및 연구결과물을 발표한다. 단웅제는 서울의 고교 학술발표회중 이름 있는 학술제로 알려져 있다.
최근 입시에서 중요한 변수로 등장한 논술고사를 위해서는 학급별로 신문의 사설, 칼럼, 명문장등을 모은 「논술자료집」을 만들어 학생들이 참고하도록 하고 있다.
장봉식(67)교장은 『학교의 역사가 짧지만 전통있는 명문교로 만들기위해 교사와 학생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입시교육으로 소홀하기 쉬운 인성교육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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