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참여할 우량기업 선점”/현대·삼성·LG·대우 등 준비 박차 황금알을 낳는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98년께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개인휴대통신(PCS)사업허가권을 따내기 위해 재계의 짝짓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PCS사업권은 오는 12월 기존 한국이동통신, 신세기통신외에 3개가 신규 허가되는데 이미 내정된 한국통신을 빼면 남는 몫은 2개다.
재계는 신규통신사업신청에서 지배주주 지분이 33%로 제한되자 67% 지분에 참여시킬 주주영입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현대, 삼성, LG,대우 4대그룹들은 유망 중견그룹을 연쇄 접촉하는 등 컨소시엄작업에 돌입했다. 재계는 컨소시엄구성을 PCS사업권획득의 중요 변수로 보고 탄탄한 재무구조와 기술력을 지닌 우량 기업을 선점하려고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있다. 일부 중견그룹및 대기업들은 특정 그룹컨소시엄에 참여하려고 구체적 지분참여를 제의하는 등 벌써부터 「줄서기」에 나섰다. 4대 그룹은 주주선정시 ▲재무구조 ▲기술력 ▲정보통신전문업체 ▲매출규모순으로 선별한다는 방침. 대상업체는 쌍용, 한화, 금호, 동양, 한보, 아남, 한솔등 중견그룹·중소기업등 2백∼3백개사다. 재계가 이 컨소시엄에 사활을 거는 것은 PCS를 2002년께 가입자 1천만명에 매출 1조원대 황금시장으로 보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발빠른 그룹은 LG와 삼성, LG는 7월중순부터 주주를 물색하는등 가장 먼저 컨소시엄을 준비하고 있다. LG는 컨소시엄 자본금을 6천억원규모로 책정, 현재 1백여개사를 내정했다. 삼성은 8월초부터 2백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컨소시엄의사를 타진중인데 지분참여를 10%이하로 제한, 9월중순까지 업체선정을 끝내기로 했다. 8월중순부터 컨소시엄준비에 돌입한 현대는 PCS사업초기 6년간 적자가 불가피한 점을 들어 자본금규모를 낮추고 주주구성은 정부의 출연금가이드라인 발표후인 9월부터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는 중견그룹, 정보통신업체등 2백여개사를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대우 또한 컨소시엄 참여 업체를 물색중이다.
그러나 상당수 중견그룹들이 PCS를 제외한 통신사업진출을 꿈꾸고 있고 또 아직 어느 그룹에 가담할 지 결정하지 않아 재계의 짝짓기는 11월께 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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