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보스니아사태 해결길 윤곽”/칼 빌트 EU중재자 본보회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보스니아사태 해결길 윤곽”/칼 빌트 EU중재자 본보회견

입력
1995.09.02 00:00
0 0

◎대세계 나토공습 적절한 조치/미­EU 평화안 긴밀협조 최선방향 가닥 『보스니아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가닥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의 구유고사태 중재자인 칼 빌트 전 스웨덴총리(46)는 1일 하오 한국일보와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공습은 적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트 전 총리는 민자당 주관으로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민주연합(IDU) 제 6차 당수회의에 IDU 의장으로서 참석하기 위해 31일 내한했다. 그는 당초 2일까지 열리는 회의를 계속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긴박히 돌아가는 보스니아 상황에 따라 일정을 앞당겨 이날 하오 7시 급거 이한, 보스니아로 향했다. 보스니아 현지에서 미국의 특사인 리처드 홀브룩 국무차관보와 보스니아 평화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 였다.

 다음은 칼 빌트 전총리와의 일문일답이다.

 ―발발 5년째인 보스니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수많은 외교적 노력이 있어 왔으나 모두 수포로 돌아간 바 있다. 지금의 평화적 사태 해결 노력이 성공할 것으로 보는가.

 『지난 2주간 진행된 협상과정을 보면 보스니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가닥을 잡아 나가는 것 같다. 곧 평화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는 없으나 성공 가능성은 어느때 보다도 높다고 본다』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에 대한 나토의 대규모 공습이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나토의 공습은 지난달 27일 사라예보의 민간인을 대상으로 가해진 세르비아계의 야만적 포격에 대응하는 필요하고도 적절한 조치이다. 이같은 군사 행동때문에 지금 이뤄지고 있는 국제사회의 평화노력이 위협 받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공습에 들어가는 한편 세르비아계에 대해 평화적 해결을 모색해야한다는 점을 충분히 주지시켰다』

 ―그동안 개입을 꺼리던 미국이 협상의 주도권을 잡아 전면에 나섬으로써 사태해결 전망이 밝아졌다는 시각도 있는데.

 『EU를 위시해 보스니아 5개국 접촉그룹이 마련한 평화안과 미국측이 현재 제시하고 있는 평화안과는 기본적으로 차이가 없다. 미국안이라는 것도 접촉그룹안의 기본 틀을 그대로 유지한 채 그동안 수렴한 내전당사자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진전시킨 것이다. 또 이안에 대해 미국과 EU 양측간에 긴밀한 협조가 있어 왔다. 일정을 앞당겨 떠나야 하는 것도 홀브룩 미특사가 새로 진전된 상황과 관련, 2일 새벽(현지시간) 회담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오랜 분쟁의 역사를 지닌 발칸지역에 항구적 평화정착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결코 낙관적일 수는 없다. 하지만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평화노력들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본다』<윤석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