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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에이즈 「모자감염」/어머니는 출산때 수혈감염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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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에이즈 「모자감염」/어머니는 출산때 수혈감염 “날벼락”

입력
1995.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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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는 모유 감염… 지난 7월 숨져 에이즈에 감염된 여성에 의해 태아나 신생아에게 감염되는 에이즈 수직감염이 국내에서 최초로 발생했다.

 보건복지부는 1일 지난7월 장출혈로 사망한 이모(2)군이 피부출혈 증세로 모대학병원 소아과에 입원중 에이즈 감염사실이 확인돼 역학조사등을 벌인 결과 산모에 의해 이차적으로 감염된 수직감염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군의 어머니 김모(34)씨가 지난 93년말 제왕절개 분만수술시 수혈에 의해 에이즈에 감염됐고 이군은 출산후 2차적으로 모유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직감염은 에이즈감염자인 여성이 아이를 낳을 때 신생아에게 감염되는 것으로 태내감염, 출산시 산도에서 감염, 출산후 모유를 통한 감염등의 경우가 있다. 감염확률은 15∼30%이나 분만시 위생상황에 따라 50%에 이른다.

 미국의 경우 소아 에이즈환자의 90%인 약 5천여명이 수직감염자이며 매년 여성 에이즈감염자 7천여명이 출산하고 이중 1천∼2천여명이 수직감염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5천여명의 소아환자중 2천여명이 수직감염자이며, 일본에서도 13명이 수직감염으로 확인되는등 증가추세에 있다.

 한편 복지부는 국내에서 에이즈감염자인 부모에 의해 4명의 아이가 출산됐으나 현재까지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수직감염 예방을 위해 여자감염자에게는 출산의 위험성을 알리는 보건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수혈감염 예방을 위해 동성애자 성병감염자 마약중독자등 감염우려자가 헌혈을 하지 않도록 교육홍보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 에이즈 감염자는 지난8월 한달간 6명이 새로 확인돼 현재 환자3명을 포함, 4백8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외에 환자 33명을 포함한 69명의 감염자는 사망했다.<하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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