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로 가는 세계미술 이정표/「경계를 넘어」 주제/본전시 50개국 88점 출품/아태 최대 미술이벤트/두달간 다채로운 행사 제1회 광주비엔날레가 20일 음악가부부인 란스베르기스 전리투아니아대통령내외와 백남준,황병기씨 등의 특별공연과 함께 개막된다.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로 11월20일까지 두달동안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규모의 행사. 지난 8월31일 본전시장인 광주비엔날레전시관이 준공되는등 막바지 개최준비작업이 한창이다. 관람객 2백만명 유치를 목표로 잡은 조직위원회(위원장 임영방)는 이 행사가 미술저변의 확대뿐 아니라 현대미술의 흐름과 21세기 미술지표 설정에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는 광주비엔날레전시관 시립미술관등 광주 중외공원 문화벨트의 4천5백여평 공간에서 국제현대미술전과 특별전, 기념전, 각종 공연등 부대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본전시행사인 국제현대미술전에는 아시아 유럽 미주 아프리카 중동 오세아니아등 50개국 92명의 작품 88점(공동작품 포함)이 출품된다. 구미의 이른바 메이저 그룹 위주로 운영돼온 베니스 비엔날레와 브라질을 중심으로 남미및 제3세계 미술이 부각돼온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비해 전세계 미술언어의 보편성과 차별성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이다. 작가들이 30, 40대로 구성되고 출품작의 주종이 설치미술인 것이 특징이다. 본전시와 6개 특별전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입장료는 보통권의 경우 어른(18∼64세) 7천원, 청소년(12∼17세) 5천원, 어린이(4∼11세) 3천원. 단체(30명 이상)는 어른 5천원, 청소년 3천원, 어린이 2천원으로 할인해준다. 문의 광주은행 본점 (062)220―2114<김병찬 기자>김병찬>
◎부대행사/음악·무용·패션 등 문화향연 모두 110회/판소리·민속공연 예향의 향기·전통 선사/세계 20여개국 민속탈·공룡전시 등 눈길
광주비엔날레 기간에는 각종 예술행사가 펼쳐진다. 중외공원 야외공연장과 광주문화예술회관등을 중심으로 2개월간 국악 민속 농악 무용 음악 발레 패션쇼등 1백10여회의 행사가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진다. 예술행사에는 세계 30개국 1만2천여명이 참여한다.
예술행사는 개막전날인 19일 하오 4시 금남로와 전남도청앞 광장에서 전야제의 길놀이로 막을 올린다. 국립예술단체 및 시·도 예술단체, 러시아 중국 일본 인도 필리핀등 6개국의 민속예술단체가 초청되며 전통예술행사로 마당극 무대극등 국가지정 중요 무형문화재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조상현 성창순 신영희씨등 명창들이 출연하는 판소리공연(9월22일∼10월17일 야외공연장)은 예향 광주의 전통과 향기를 선사한다. 진도다시래기(11월4∼5일 야외공연장) 남도들노래(11월18일 〃) 진도강강술래(11월19∼20일 〃) 공연도 준비돼 있다. 러시아 볼쇼이발레단(10월1∼3일 문예회관) 국립국악관현악단(10월21∼22일 〃) 등의 공연과 광주시립교향악단 합창단 무용단 오페라단 극극단 소년소녀합창단의 무대도 마련됐다.
전시행사로는 세계 20개국의 민속탈을 선보이는 탈전시(20일∼11월20일 중외공원)와 공룡모형 및 진귀한 화석류가 출품되는 공룡전시(5일∼10월31일)를 눈여겨 볼만하다. 이밖에 세계 20여개국 1백여명이 출전하는 국제열기구대회(21∼23일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가 눈길을 끌며 국내외 유명 패션디자이너 30여명이 참가하는 패션쇼도 3차례나 열린다.<박천호 기자>박천호>
◎정영식 조직위 사무총장/“관람객 200여만명 이를듯/국제적 축제되게 마무리 혼신”
『시험일을 기다리는 고시준비생같은 심정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개막을 10여일 앞둔 광주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정영식 사무총장(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은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사무총장은 주전시관이 지난달 31일 준공된데 이어 야외공연장과 상징육교인 무지개다리가 이달초 완공되면 반입된 작품의 전시·설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람객이 2백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 교통체계정비 및 숙박시설, 화장실과 통신시설등 전반적인 준비사항을 최종 점검중이다.
비엔날레조직위는 국민적 축제분위기 조성을 위해 범시민추진협의회를 중심으로 추석을 전후해 「비엔날레입장권 선물하기」등 대대적 캠페인과 함께 각 지역 교육청과 관공서등에 담당자를 파견, 국민동참을 유도키로 했다.
정사무총장은 『비록 광주에서 열리는 행사지만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처음 치러지는 국제적 예술축제인 만큼 전국민이 참여해 수준 높은 우리의 문화예술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청소년들에게는 종합예술의 산 교육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광주=김종구 기자>광주=김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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