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줄기 로프에 모험을 싣고 맨몸으로 날아보자/엑스포 공원 21m점프대 설치… 신세대들에 인기 폭발모험과 짜릿함을 즐기는 스릴 레포츠의 꽃 번지점프(BUNGEE JUMP)가 최근 국내에 상륙해 신세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엑스피아월드가 지난달 15일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내에 21 높이의 번지점프대 2개를 설치, 첫 등장하자 이곳에는 스릴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개장하자마자 하루 최대수용인원인 2백여명이 번지점프를 하고 있다. 이용자는 20대가 주류를 이루지만 1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다.
특히 여성이 절반이상을 차지해 남성이 주로 즐기는 외국과 대조적이다. 이곳에서 번지점프를 하기위해 대기중인 사람만 1만3천여명에 이른다.
번지점프의 인기가 폭발하자 한국종합레저개발에서도 강원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한탄강 절벽에 낙하거리 48의 번지점프대를 자체 제작해 이달 하순께 개장할 계획이다. 한탄강 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낙하시 강물을 바라볼 수 있는 점이 엑스포과학공원 번지점프대와 다르다.
번지점프는 탄력이 강한 로프의 한쪽을 발목에 매고 다른 한쪽은 절벽이나 다리, 고층건물의 옥상, 인공점프대 등의 지지대에 묶은 채 지상을 향해 뛰어내린다. 로프의 반동에 의해 허공에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면서 스릴을 만끽하는 것이다.
엑스포 과학공원내 번지점프대의 경우 점프를 하면 20초정도 체공하면서 5∼8회정도 상하로 반동한다. 20초의 스릴을 맛보는 1회 점프료는 1만8천원이다.
회사원 이정호(29·경남 창원시 가유동 동방아파트)씨는 『쉽게 생각하고 점프대에 올라갔다. 겁이 덜컥 나기도 했으나 뛰어내리는 순간 전율과 동시에 몸에 느껴지는 짜릿함이 그만이었다』고 말했다.
번지점프 이용자중에는 더 강렬한 짜릿함을 맛보기 위해 호주 뉴질랜드 괌등을 찾아 점프를 즐기는 해외원정파까지 생겼다. 호주 케인즈에서 북쪽으로 15㎞ 떨어진 수심 5m의 강 위에 44m 높이의 케인즈탑과 뉴질랜드 북부 퀸즈타운의 카와러우 강변에 설치된 50여 높이의 퀸즈타운 점프대, 괌의 탈라포포만의 높이 61m의 번지점프대에는 번지점프를 즐기는 한국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씨에퍼시픽의 유용석대리는 『호주나 뉴질랜드로 여행하는 사람중에 상당수가 번지점프를 즐긴다』고 말했다.
번지점프는 원래 남태평양 펜타코스트섬 부족의 성년식에서 시작됐다. 성인의 자격요건으로 체력과 담력을 최우선으로 꼽았던 이곳 부족은 성인이 되면 누구나 발목에 포도덩굴 나무줄기 칡뿌리등을 감고 30m여 높이의 대나무 탑에서 뛰어내려 지상 충돌 1m 전에 멈춰서는 점프를 한데서 유래한 것이다.<배국남 기자>배국남>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