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담배와의 투쟁이 본격화한다. 흡연비상이다. 종래의 소극적인 금연운동에서 강력한 흡연추방운동으로 바뀌어 간다. 담뱃갑에 적힌 경고문은 약효도 떨어지고 실효가 약하다. 반흡연은 세계의 추세가 된지 이미 오래다.인류의 건강과 수명 그리고 환경을 위해서 금연내지는 흡연 제한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흡연인구는 오히려 늘어가고 연소화하는 현상까지 나타내고 있다. 흡연과 과음은 분명 국민건강의 해독이자 적신호가 아닐 수 없다.
이달부터 공공시설에서의 금연구역 범위가 크게 넓어진다. 흡연은 한 구석으로 몰아 버리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국민건강증진법시행령을 고쳐 공연장과 숙박시설 또는 대형건물엔 꼭 흡연구역을 따로 마련케 했다. 여기를 벗어나는 흡연행위엔 과태료를 물리게 됐다.
담배가 건강과 수명에 끼치는 치명적인 해독은 계몽과 각종 통계자료로 널리 인식되어 있을 것으로 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거듭 공포의 경고를 내고 있다. 흡연자의 반수가 담배로 목숨을 잃어간다. 흡연에 따른 사망자는 세계적으로 한해에 3백만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10초마다 1명이 죽어간다는 끔찍한 계산도 나왔다.
그러나 이러한 피해와 해독성에 대해 우리 애연가는 거의 마이동풍 격이다. 증가하는 흡연인구는 성인이나 연소자나 세계 상위권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외국담배의 기호성향은 날로 늘어 미국과 일본담배회사의 봉 노릇까지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지나친 흡연은 개인만이 아니고 국민건강을 해치는 중요한 원인이기도 하다. 제3자에게도 해독을 끼치기 때문이다. 국민건강을 망치고 공기를 혼탁케 하는 흡연행위는 인류의 공적임을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법의 제재가 아니더라도 획기적인 금연운동이 자발적으로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선진국에선 흡연자가 눈에 띄게 괄시를 받게 마련이다. 눈총도 무섭고 피우기조차 어렵게 여건과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이젠 국내에서도 마찬가지가 되었다. 건전한 국민생활을 위해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 흡연엔 반드시 고통이 따른다는 사실을 망각해선 안될 것이다.
담배와 더불어 과음억제의 경고문이 의무화된 것도 늦었지만 당연한 조치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17도이상의 술은 방송광고까지 금지시킨 것은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흡연과 과음 억제가 법적인 뒷받침을 얻었지만, 각자의 건강은 결국 자각과 자력으로 지켜가는 것이 바른 길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건강을 담배와 술앞에 무방비로 버려둘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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