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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수해 지원 촉매역 할것”/갈리 유엔총장 한국특파원들과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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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수해 지원 촉매역 할것”/갈리 유엔총장 한국특파원들과 회견

입력
1995.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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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방북예정… 남북대화 메시지 전달 용의오는 6일 방한을 앞둔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유엔 집무실에서 한국특파원단과의 회견을 자청, 이번 방문의 목적과 남북정상회담 중재의사, 유엔의 위상및 문제점등에 관해 의견을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한국방문의 목적은.

『한국과 유엔의 관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의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는 기회도 될 것이다. 한국이 오는 10월 유엔총회에서 2년임기의 차기 안보리 이사국으로 선임될 것이라는 사실은 국제문제에 있어서 한국의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나는 통일문제가 한국의 중요한 현안이라는 사실을 잘알고 있다. 유엔사무총장으로서 정직한 중재자의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

―한국에서 누구를 만나 무엇을 논의할 예정인가.

『김영삼대통령을 비롯, 국무총리 외무장관등 여러 인사들을 만날 것이다. 한국은 안보리 이사국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기 때문에 구유고문제, 중동문제, 르완다사태등 국제문제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유엔사무총장인 나로서는 대단히 중요하다』

―북한 방문 문제는 어떻게 됐는가.

『남북한을 모두 방문하고 싶었다. 그러나 중국의 세계여성대회 참석과 한국 및 일본방문, 곧이어 뉴욕에서 예정된 중요한 일정때문에 성사되지 못했다. 내년에는 방문하게 될 것이다』

―방북시 어떤 일을 할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가.

『중재자라는 것은 분쟁당사자들이 중재자에게 역할을 부여하겠다는 정치적 의지를 갖지 않는 상태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가령 당사자들이 메시지를 전해주기를 원한다면 그럴 용의가 있다. 회담을 원한다면 중재할 수도 있다. 그들이 무엇을 원하느냐에 달린 문제다. 그러나 양측으로부터 어떠한 요청을 받은 일은 없다』

―북한수해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북한의 요청을 받은 즉시 유엔 인도문제사무국(DHA)의 비상대표단이 파견돼 활동중이다. 유엔이 재정상의 여력이 없지만 세계은행(IBRD) 국제통화기금(IMF)등 다른 기관들의 지원을 얻기 위한 촉매역할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유엔의 문제는 무엇인가.

『재정위기를 들 수 있다. 우리는 파산상태이다.(웃음) 1백85개 회원국 가운데 제때에 분담금을 내는 나라는 고작 30개국이다. 중요한 위기이다』<유엔본부=조재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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