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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회갑기념 휘호 미서 발견/연대 이성일 교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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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회갑기념 휘호 미서 발견/연대 이성일 교수 공개

입력
1995.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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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시 「진중음」백범 김구 선생(1876∼1949)이 1935년 회갑을 맞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시 「진중음」을 휘호한 유묵이 미국에서 발견됐다. 미 워싱턴대에 방문교수로 재직하다 최근 귀국한 연세대 영문과 이성일(52)교수가 워싱턴에서 발견, 31일 공개한 유묵에는 「진중음」중 5, 6행인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바다에 맹세하니 물고기와 용이 꿈틀거리고 산천에 맹세하니 초목이 아는구나)」라는 구절이 화선지 2장에 씌어 있다. 또 「회갑지일어진회은사 서충무공리순신시일구이작기념 백범김구」라는 낙관과 「이병두선생혜존」이라는 글씨가 있다.

이교수는 『백범이 회갑을 맞아 여러장 휘호를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병두씨는 재미 도예공학자로 백범의 독립운동을 도와준 인연으로 휘호를 받게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교수는 『백범유묵의 소장자인 미워싱턴대 중문과 데이비드 크네티거스(57)교수가 한국에 기증할 의사를 밝혔다』며 『광복 50주년을 맞아 역사적 유물을 되찾으려는 정부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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