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공단에 공문문화체육부는 31일 건설교통부에 공문을 보내 문화재 훼손문제로 논란이 빚어져온 경부고속철도의 경주도심 통과노선을 외곽으로 수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체부는 고속철도건설공단에도 공문을 보내 경주통과구간에 대해 매장문화재 발굴허가를 얻은뒤 공사를 시행해줄 것을 촉구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10월21일 고속철도통과 전구간(430·6)에 대해 매장문화재 발굴을 포괄적으로 허가했으나 동국대―서악들―북녘들―망산을 잇는 경주통과노선에 대한 구체적 발굴은 아직 허가하지 않은 상태이다. 문체부는 공문에서 『도심통과노선을 강행할 경우 본공사 전에 이루어져야 할 매장문화재 발굴작업의 허가를 유보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경주통과노선 주변의 문화재를 조사한 끝에 경주도심이 아닌 건천을 통과하는 외곽노선이 유적보호와 경관보전에 적절하다고 판단, 이같은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부고속철도의 경주도심 통과노선은 92년 확정됐으나 고고학계를 중심으로 반대여론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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