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명물 플라스틱 축소… 소인국 온듯레고랜드는 블록 장난감의 대명사가 되다시피한 레고를 주제로 한 이색 테마파크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기차로 4시간 거리인 베일에서 다시 버스로 1시간을 가야하는 시골마을 빌룬드에 자리하고 있지만 바로 옆에 전용공항이 있을 만큼 찾는 이가 많은 북유럽의 명소다. 이곳은 마치 『레고로 만들 수 없는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건물에서 인물까지 조그만 블록을 짜맞춰 꾸며놓은 온갖 작품들이 그득하다.
레고랜드는 「미니랜드」 「레고레도 타운」 「해적의 나라」 「듀플로랜드」 「레고 테크닉랜드」로 나뉜다. 「미니랜드」는 각종 레고 미니어처를 모아놓은 곳으로 여기에선 누구나 소인국에 온 걸리버같은 기분이 된다. 뮌헨 공항을 축소해놓은 공항에선 비행기들이 격납고를 드나들며 다른 쪽에선 풍차가 돌아가고 지나가는 배를 위해 다리가 열린다. 또 1백40만개의 블록으로 이루어진 높이 9짜리 자유의 여신상을 비롯, 이집트의 아부심벨 신전, 인도의 타지마할 등 세계 각국의 명물들을 모아놓은 섬을 작은 배로 둘러볼 수도 있고 아프리카를 연상케하는 레고 동물나라를 돌아보는 레고 사파리도 있다.
레고랜드는 그야말로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이다. 구경하고 만들고 놀이기구를 타노라면 하루로는 아쉽고 이틀은 가져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레고랜드와 붙어있는 레고랜드 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싸고 편리하다.<빌룬드(덴마크)=배정근 기자>빌룬드(덴마크)=배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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