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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 「물가태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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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 「물가태풍」 예고

입력
1995.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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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등 각 시·도 교통요등 공공료 경쟁적 인상/개인서비스요금도 덩달아 “껑충”집중호우로 채소 과일등 농산물가격이 오른데다 지방자치제 실시후 서울등 각 시도에서 교통요금 상하수도요금등 공공요금을 경쟁적으로 인상하고 있고 사설학원비등 개인서비스요금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너도 나도 가격을 올리는 가격인상러시로 물가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31일 관계당국에 의하면 상수도 요금인상폭을 놓고 재정경제원과 심각한 의견마찰을 보였던 서울시는 최근 어린이공원 한강시민공원등 주요 놀이시설및 운동시설의 이용료를 평균 1백% 올리겠다고 재정경제원에 통보, 물가당국자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지난달 시내버스요금을 3백20원에서 3백40원으로 올린데 이어 1일자로 택시요금을 평균 10% 인상했고 추석을 전후로 지하철요금을 50∼1백원, 마을버스 요금은 50원씩 각각 올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또 가정용 도시가스요금과 하수도료도 각각 5.5%, 17.7% 인상할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서울시와 인접해 있는 인천 경기는 물론이고 부산 대구등의 지방자치단체들도 수익자부담원칙을 앞세워 공공요금을 무더기로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공공요금인상러시는 개인서비스요금인상을 유발하여 서민가계에 큰 부담을 줄 뿐만아니라 근로자 임금협상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서비스요금과 가공식품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서울지역 입시전문학원의 경우 대부분이 전과목 3개월치 수강료를 60만5천원에서 70만5천원으로 16.5% 올렸고 한 과목 월수강료도 2만5천원에서 3만원으로 20% 인상했다. 또 자습서등 각종 참고서의 가격도 10∼12% 인상됐다.

가공식품의 경우 3.6ℓ짜리 식용유 가격이 5천7백50원으로 지난달초의 4천8백원에 비해 19.8% 인상된 것을 비롯하여 조미료 고추장 된장등의 가격이 상당폭 올랐다.

여기에다 목욕료 세탁료 청소료 식당음식비등 여타 개인서비스요금도 꿈틀거리고 있어 서민가계의 주름살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주요 제수물품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아주 높아졌다. 경동시장등 재래시장에서는 곶감 1접(1백개)이 5만원으로 작년 추석의 2만5천원에 비해 2배로 뛰었고 조기는 30㎝짜리 1마리에 1만3천∼1만5천원으로 2천∼3천원 정도 올랐다. 또 도라지는 4백에 1천2백원선에서 1천6백원으로, 고사리는 1천원에서 1천2백원으로 각각 인상됐고 ▲밤은 1㎏에 3천∼4천원 ▲명태포는 1마리(30∼40㎝짜리)에 1천5백∼2천원 ▲김은 1백장에 2천∼6천원수준으로 보통 10∼2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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