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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도시 이야기/송상옥 지음(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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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도시 이야기/송상옥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5.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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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역사속 자아실현 갈구 남자의 방황초로에 접어든 작가가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면서 격동의 우리 현대사와 자아실현에 목말라했던 한 남자의 방황을 그린 소설.

오랜 기자생활 동안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왔던 작가는 14년 간의 미국생활을 끝내고 지난해 귀국, 장편으로는 처음 이 작품을 냈다.

소설에 나오는 세 도시는 주인공 영규가 6·25 전란과 함께 유년을 보낸 남도의 마산, 청년기부터 중년기까지 삶의 많은 부분을 일구었던 서울, 새로운 출발을 꿈꾸며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로스앤젤레스이다.

전쟁과 그 후유증으로 산산조각난 가족이야기, 청년시절의 사랑과 결혼, 삶의 안정을 바라면서도 자아발견에 대한 욕구로 헤매는 세월등은 작가의 개인적 체험과 연계되면서 우리시대를 살고 있는 50대의 전형이라 해도 좋을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차갑고 어둡기만한 소년시절을 보내고…안정된 직장을 얻고 결혼해서 아이를 기르고, 또 그런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해오던 일을 계속한다. 그러나 그렇게 끝내기에는 아무래도 그의 마음이 차지 않는게 문제」였던 주인공의 초상은 작품배경으로 자리한 현대사의 단면들과 교차하면서 사실감있게 드러나고 있다. 여명출판사간·전 2권·각 6천원<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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