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 “세계 완전철수때까지 폭격 계속”【사라예보·자그레브·워싱턴 외신=종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30일 새벽 2시(한국시간 상오 9시)께 60여대의 공군기를 동원, 세르비아계 거점 팔레를 비롯해 사라예보 고라주데 투즐라등 유엔안전지대 외곽의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점령지 전역에 대한 3차례의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미국등 나토 소속 전폭기들은 이날 이탈리아의 아비아노 공군기지와 아드리아해상의 미항모 루스벨트호로부터 발진, 사라예보 외곽에 1차 공습한 데 이어 2시간후 팔레를 재공습했다.
이와 함께 사라예보 외곽 이그만산에 포진하고 있는 영·불합동 신속대응군(RRF)도 2차공습과 때맞춰 사라예보 외곽의 세르비아계 진지에 1백55㎜포 등으로 수시간동안 6백여발의 포격을 가했다.
나토의 한 관리는 세르비아계의 레이더기지와 미사일기지, 통신시설등 목표물은 거의 파괴됐고 전투기들은 모두 무사귀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르비아계의 한 방송은 보스니아 세르비아계군이 나토공군기 2대를 격추했고 이번 공습으로 사라예보지역에서 유럽연합(EU)의 옵서버 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더 이반코 유엔 대변인은 나토 공습 직후 기자회견에서 베르나르 장비에르 유엔보호군(UNPROFOR) 사령관이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의 중화기가 완전히 철수될 때까지 폭격을 계속하겠다는 서방측의 의지를 라트코 믈라디치 보스니아 세르비아계군 사령관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세르비아계는 이날 나토의 공습에 대응, 사라예보에 맹렬한 보복포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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