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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쩍새마을」 운영 성추행 등 물의/일력,10억 빼돌려 중 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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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쩍새마을」 운영 성추행 등 물의/일력,10억 빼돌려 중 도피

입력
1995.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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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 영주위해 6억 제공… 경찰,신병인도 요청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0일 자선사업가 일력 스님으로 행세해 온 강원 원주시 「소쩍새마을」 운영자 정승우(51·절도등 전과8범)씨가 후원자들의 성금 10억여원을 빼돌려 중국으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의하면 정씨는 올해초 10대소녀 성추행혐의로 고소된데 이어 최근 후원금 착복등 비위사실이 일반에 알려지자 지난 14일 중국 옌지(연길)시로 달아나면서 후원금 창구인 K은행 원주지점에서 10억원을 인출, 신고하지 않고 밀반출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정씨는 중국으로 도주한 뒤 영주할 목적으로 옌지시 고위관계자들에게 『한국에서 반정부활동을 하다 정부의 미움을 받아 도망왔는데 수백억 재산중 30억원을 문화사업에 희사하겠다』며 1천만원짜리 자기앞수표 6억원을 건네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가운데 환전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3억5천여만원을 압수하는 한편 정씨가 국내은행 가차명계좌에 감춰놓은 후원금 1백여억원을 밀반출하려 한다는 정보에 따라 이날 K은행 원주지점등 22개 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

또 인터폴을 통해 정씨의 소재파악 및 신병인도를 요청키로 했다.

정씨는 82년 강원 원주시 판부면 금대2리 1320 1천3백여평에 부랑자 및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인 「소쩍새 마을」을 설립, 일력스님으로 행세하며 불교신도 7만여명으로부터 1인당 1만∼10만원씩 1백20억여원의 후원금을 받아 일부만 운영비로 쓰고 1백여억원은 비밀관리해 왔는데 중국으로 빼돌린 후원금은 이중 일부인 것으로 드러났다.<남경욱 기자>

◎일력은 누구인가/사회사업가 행세한 전과 8범

가짜승려 정승우씨는 승적도 없이 일력스님으로 행세하며 사회사업을 가장, 후원금을 착복해 온 두얼굴의 사기꾼이었다. 정씨는 고교시절 경북 문경의 모사찰에 출가했으나 곧 환속, 이곳에서 배운 침술로 무허가 침술원을 운영하며 젊은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82년 7∼8명의 고아, 정박아들과 함께 원주로 옮겨 화전민 자녀들이 다니던 폐교된 국교 자리에 소쩍새마을을 설립했다. 정씨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89년 이후 여러차례 TV방송등 매스컴에 출연, 『침술등으로 정박아등 2백여명을 치료하며 자식처럼 돌보고 있다』고 호소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구도자」로 행세하면서부터. 소쩍새마을은 이때부터 불교신자들의 순례코스로 꼽혀 하루평균 2∼3대씩의 버스가 방문할 정도였다. 절도등 전과 8범인 정씨는 원생들을 학대하고 소녀들을 성추행했으며 후원금을 개인비밀계좌에 넣어 착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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