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시청률 낮다” 편성외면방영시간은 늘어나도 볼만한 경제·노인 프로그램이 없다.
방송 3사는 프로그램 개편 때 「세계화」와 「가족문화채널」을 표방하곤 하지만, 정작 그 중심이라 할 경제·노인 프로그램은 찾아 볼 수가 없다. 방송시간이 1주일에 3백90분이 연장되는 다음달에도 늘어나는 것은 토크쇼와 수입 영화·다큐멘터리뿐.
현재 방송3사의 프로그램중 경제관련 프로그램은 전무하고, 노인 대상 프로그램도 KBS1의 「언제나 젊음」과 SBS의 「젊은 인생」 뿐이다. 이 두 프로그램도 각각 토·일요일 이른 아침(상오6시10분) 시청률 사각지대에 편성돼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방영된 노인 프로그램중 가장 성공한 예로 73년부터 83년까지 TBC와 KBS를 통해 방영됐던 「장수만세」를 꼽는 이가 많다. 주수광씨가 진행을 맡았던 이 프로그램은 노인과 손자 손녀등 한 가족이 모두 출연하고 장기자랑을 선보여, 한 때 출연경쟁률이 20대1을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경제 프로그램도 마찬가지. 한 때 「4천만의 경제」 「알뜰살림 교실」 「잠깐, 경제메모」 「5분 경제」등 각종 경제원리와 용어를 현실과 연관지어 쉽게 풀이하는 프로그램이 방영되기도 했지만, 2∼3년전부터는 아예 사라지고 말았다. 이유는 『시청자들이 안본다』는 것.
그러나 MBC 교양제작국의 한 PD는 『「경제」자체가 딱딱한 개념이긴 하지만, 첨단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하거나 드라마 형식으로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새로운 방송 영역으로도 자리잡을 수 있다. TV에서 경제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김관명 기자>김관명>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