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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잘한다고 학점 못준다”/연대,선수들에 “지적수준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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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잘한다고 학점 못준다”/연대,선수들에 “지적수준 높여라”

입력
1995.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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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교사제 도입… 영어회화 등 과외신세대스타 연세대 농구선수들이 코트 대신 강의실에서 땀을 흘리게 됐다. 연세대가 2학기부터 농구부원 14명에게 교양과목 개인과외교습(TUTOR SYSTEM)을 시키기로 했기 때문이다.

10대소녀들의 우상인 우지원 김훈 석주일 선수등은 9월부터 매주 3시간이상 영어회화 영어문법 문학 역사등을 학교가 선정한 개인강사에게 지도받게 된다. 과목은 각 개인의 희망을 최대한 반영하고 시간표도 운동스케줄에 맞출 생각이지만 수업량만큼은 철저히 지켜야한다는 것이 학교측의 방침이다.

연세대가 이들에게 공부를 시키기로 한 것은 「농구선수도 대학생」이라는 당연한 이유때문이다. 『계속된 경기와 훈련으로 대학이 정한 수업일수도 채우기 힘든 선수들이지만 연세대생으로서 갖춰야할 최소한의 지적 수준은 필요하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선수들도 공부의 필요성을 스스로 느끼고 있던터라 예상보다 훨씬 적극적이었고 주장인 우지원군은 앞장서서 영어회화공부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김한중 농구부장은 『지난학기 선수들의 성적표를 점검해보니 대부분 학사경고를 겨우 넘길 정도의 나쁜 성적이었다』며 『아무리 농구선수지만 대학을 다닌 사람이라면 갖춰야할 교양은 쌓도록 도와줘야 할 것 같아 개인교사제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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