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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폭우뒤 “지뢰공포”/주민 2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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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폭우뒤 “지뢰공포”/주민 2명 중상

입력
1995.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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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지역서 상당수 유실/“언제 어디서 폭발할지…”/군부대 수색 2개회수 그쳐【연천·파주=김호섭 기자】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전방의 군부대가 지하에 매설한 대인지뢰가 하천과 농수로, 계곡등지로 쓸려내려가 파주 연천 양주등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이 때아닌 지뢰공포에 떨고 있다.

28일 하오 5시15분께 경기 연천군 백학면 노곡리 농수로에서 물고기를 잡던 신동윤(34·대전시)씨가 폭우로 유실돼 묻혀있던 대인지뢰를 밟는 바람에 양쪽 발목이 절단되고 강윤구(34·서울 도봉구 수유6동)씨가 옆구리에 파편이 박히는 상처를 입었다.

경기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에는 지난 25일 인근 모부대가 K14 대인지뢰 13개가 유실된 것을 확인한 후 주민들에게 「하천접근 금지령」을 내렸다. 산능선에 위치한 이 부대가 매설한 지뢰가 불어난 계곡물을 타고 마을까지 떠내려왔을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군부대측은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지금까지 2개밖에 찾지 못했다. 이 부대는 사고위험이 우려되는 계곡에 그물과 바리케이드를 치고 주민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은 혹시 지뢰유실 사실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거나 확인후에도 인근 주민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부대들도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군이 적극적으로 위험여부를 주민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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