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연구소(소장 송원오)는 30일 강화도 앞 해상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어종 황복의 치어 방류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종의 보존연구에 착수한다.해양연구소는 이날 방류를 계기로 95년까지 황복의 생태를 파악하고 유전자기술을 적용해 육종개발에 나선다. 해양연구소는 이를 위해 충남 서산과 경남 거제도 등에 황복 가두리양식장을 설치, 황복 15만마리를 사육하면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내년초엔 황복치어에 집적회로(IC)칩을 내장시켜 방류한 뒤 이를 추적, 황복의 생활상도 연구할 계획이다.
해양연구소는 또 어민후계자 25명과 함께 황복의 어미관리 채란 사료제조 등 양식에 관한 전반적인 기술개발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황복이 가지고 있는 독을 생리화학물질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하게 된다.
황복은 우리나라 서해안과 중국의 동쪽바다에 서식하는 특산종으로 맛이 좋아 횟감, 찌개용으로 복어류에서 으뜸으로 치고 있다. 황복은 다른 복어류와 달리 비산란기에는 서해 전역에 분포하고 산란기인 초여름에는 하천의 중상류까지 올라와 알을 낳는다. 그러나 최근 강물의 오염, 하구댐 구축, 모래자갈 채취 등으로 산란장이 파괴돼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선연규 기자>선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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