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광수 연구원팀은 29일 퇴비등으로 버려지던 왕겨로 기존 활성탄보다 오염물질의 흡착률이 2배나 높은 특급활성탄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연구팀이 93년부터 2년간 8천만원을 들여 개발한 이 기술은 섭씨 6백도에서 태운 왕겨를 섭씨 1백도의 알칼리용액에 넣어 반응시킨 후 침전된 탄소덩어리를 수거해 활성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활성탄은 탄소가 함유된 물질을 태우거나 화학처리해 표면에 많은 세공을 뚫어 공기나 물속에 있는 악취와 오염물질을 흡착시켜 제거하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기존 활성탄이 당 9백㎎정도 오염물질을 제거하지만 이 활성탄은 2배이상인 1천9백㎎을 흡착해 국내에서 개발된 활성탄중 가장 성능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또 제조시간이 짧고 시설도 간단해 기존방식보다 생산원가는 5분의 1, 시설비는 10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고 김연구원은 밝혔다.
원료도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값비싼 야자수껍데기를 사용하는 대신 거의 버리다시피하는 값싼 왕겨를 사용해 경제성이 뛰어나다. 벼를 도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왕겨는 국내에서만 연간 1백30만톤이나 생산된다. 특히 제조과정에서 습기흡수제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규소를 부산물로 얻어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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