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40개회사와 산학연 연대/통합주민카드·전자지갑등 본격착수/내달중순 연구센터 설립서울대 컴퓨터신기술공동연구소(소장 전주식)는 9월중순께 「IC카드연구센터」를 설립, 신분확인은 물론 교통요금정산, 금융결제등을 할 수 있는 차세대IC(집적회로)카드의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스마트카드로 불리는 IC카드는 신용카드 크기의 플라스틱 내부에 0.5㎜두께의 고직접 반도체및 메모리와 운영체계등을 내장한 것으로 전자지갑, 출입문통제, TV수신료·전기요금 정산등에 사용된다. 이 카드는 중앙처리장치(CPU)를 비롯, 암호처리및 통신·기록장치까지 내장해 8비트컴퓨터 정도의 처리능력을 갖추게 된다.
연구센터는 내부무가 추진중인 통합주민카드, 서울시의 시티카드, 건설교통부의 전자토큰카드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98년 도입을 추진중인 통합주민카드는 주민등록증 의료보험증 운전면허증 등을 통합한 미래형 신분증으로 연 1억2천만건에 달하는 각종 증명서발급을 이 카드로 대체할 수 있어 민원업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시티카드는 남산 1, 3호 터널을 지나가는 차량의 통행료를 자동으로 납부할 수 있게 하는 카드이다. 공중전화 카드모양의 IC카드를 자동차 앞 유리창에 부착하면 터널을 통과할 때 감지대가 발사하는 적외선에 반응해 통행료가 자동으로 정산된다. 전자토큰카드는 지하철 시내버스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도 하나의 카드로 요금을 자동으로 지불토록 한 것이다.
연구센터는 특히 IC카드로 TV수신료 전기·가스요금 등을 자동이체하는 「IC카드선불시스템」과 가정 또는 사무실에서 전화기나 PC에 IC카드를 넣어 현금을 인출하거나 계좌이체할 수 있는 「전자지갑」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연구센터는 이러한 기능을 갖춘 IC카드를 조기에 개발하기 위해 삼성전자등 국내 40개사와 산학연(산학연) 공동으로 IC카드구조와 운영체계개발, 금융정산시스템 응용방안 등 13개 연구그룹을 구성해 관련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연구센터의 소장을 맡을 서울대 탁승호 교수는 『영국등 선진국은 IC카드가 정보화사회의 핵심적인 신용매체로 등장할 것으로 보고 금융 유통 의료 등 다방면에서 이미 실용화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2000년대초 전세계적으로 약 10조억원에 이르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이 분야에서 뒤떨어지지 않으려면 이제부터라도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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