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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하수 중급수로 정화/첨단 중수도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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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하수 중급수로 정화/첨단 중수도시스템 개발

입력
1995.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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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안규홍박사팀/여과막방식 이용 톤당생산비 100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환경연구센터 안규홍 박사팀은 29일 목욕물등 버리기에 아까운 생활하수를 중급수로 정화하는 첨단중수도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중수도시스템은 빌딩이나 목욕탕 등에서 배출되는 하수를 걸러 화장실이나 청소 소방 정원용수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시설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허드렛물을 재사용해 만성적인 물부족을 해소하고 생활하수 배출로 인한 수질오염도 최소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안박사팀이 92년부터 3년간 8억여원을 들여 개발한 이 시스템은 최신 하수처리기술인 여과막방식을 이용해 하수를 농업용수 수준인 4급수까지 정화할 수 있다.

특히 복잡한 하수의 정화단계를 대폭 축소해 처리시설의 설치공간을 최소화했다.

기존 중수도시스템은 침전―미생물분해―모래여과 등 복잡한 시설을 해야 했으나 이 시스템은 미세입자까지 걸러낼 수 있는 생물분리막을 이용해 이같은 과정을 하나로 통합했기 때문이다.

기존방식으로 1천톤의 중수를 생산하는 데는 5백여평이 필요하지만 이 방식을 이용하면 13평으로도 충분하다.

안박사는 빌딩 오피스텔 등 도심건물에 이 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기존방식보다 초기투자비는 10분의1, 공간은 20분의1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또 침전물을 응집시키기 위해 약품을 사용할 필요가 없고 슬러지 발생량도 기존방식의 2백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안박사는 『기존 방식으로는 톤당 중수 생산단가가 4백원정도이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1백원정도밖에 들지 않는다』며 『산업용 수돗물값이 톤당 1천3백60원인 점에 비추어볼 때 중수도를 이용하면 커다란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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