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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위원회에 의결권… 총재견제/국민회의 지도체제·인선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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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위원회에 의결권… 총재견제/국민회의 지도체제·인선 윤곽

입력
1995.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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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재 이종찬·정대철·한광옥·조세형·김근태씨 유력/2인자 경합 김상현 의원은 지도위 의장쪽으로 정리거듭된 논란끝에 27일 마무리된 새정치국민회의의 지도체제는 집행부와 의결기구로 2원화한 것이 특징이다. 즉 일상적 당무의결은 지도위원회의가 담당하고 총재단은 의결기능없이 업무집행만을 하는 구조이다.

관심사였던 부총재 수는 7명으로 결론이 났고 수석부총재는 두지않기로 했다. 지도위원회의는 총재와 부총재 7명을 포함 25인으로 구성되며 당의 사실상 최고 의결기구 역할을 하게된다. 의결기구의 장은 통상 당 총재가 겸임하던 관례와는 달리 별도로 선출하도록 해 총재권한을 분산시켰다.

국민회의측은 이 대목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김대중창당준비위원장이 당운영을 독점하는 인상을 피하고 민주적으로 의사가 결정되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얘기이다. 김위원장도 『지도위원회의가 총재를 견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의 윤곽도 대강 드러나고 있다. 지도위원회의에서 호선형식으로 선출되는 의장에는 김상현 지도위원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경합이 치열했던 부총재는 당내인사 5인, 영입인사 2인으로 구성될 것이 확실시된다. 당내인사로는 이종찬 정대철 한광옥 조세형 김근태 지도위원등이 유력하다. 영입인사 부총재는 박상규 전기협중앙회장 신낙균 여성유권자 연맹회장이 내정됐다. 부총재수는 원래 6명으로 하기로 했으나 당내인사 교통정리에 어려움이 커 1명을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위원은 창당준비위 지도위원들의 대부분과 향후 영입인사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당의 새로운 면모를 보이기위해 30대인사를 지도위원회의에 포함시키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지도체제 형태는 다분히 당내 중진인사들간의 갈등요인을 제거하고 자리난을 해소하기위한 위인설관이라는 지적도 적지않다. 그동안 당내에서는 수석부총재등 당내 2인자의 의미가 부여될 수있는 자리를 놓고 중진인사들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져 김위원장의 최대고민으로 부각돼왔다.

그러나 결국 김상현 이종찬 정대철지도위원간의 대결은 서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지도위원회의 의장과 부총재직을 맡게돼 일단 「무승부」로 끝난 셈이다. 그러나 이들은 정기국회에서 정당대표 연설을 놓고 또 한번 격돌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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