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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기법 이용/동물장기 인체이식/제4차 아시아 이식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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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기법 이용/동물장기 인체이식/제4차 아시아 이식학회

입력
1995.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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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면역체계 갖게한후 시술… 성공률 높아질듯장기이식은 「현대의학의 꽃」이라고 불리지만 의학자들에겐 여전히 미래의 영역으로 통한다. 간 심장 폐 소장 췌장 등의 이식수술에 성공해도 이식후 거부반응, 이식환자의 삶의 질, 혹은 기증장기의 부족 등 많은 장애물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28∼30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에서 열리고 있는 제4차 아시아이식학회 학술대회는 국내처음으로 세계 30여개국 8백50여명의 의학자가 참석해 장기이식에 대한 최신 정보를 교환하고 의학기법을 소개한다.

의학자들의 최대관심은 부족한 기증장기를 대체할 이종장기 확보다. 학회에 주제발표자로 참석한 영국 캠브리지의대 로이 칸교수는 『돼지 비비원숭이 침팬지의 장기등 이종장기를 이식하는 실험을 활발히 시도하고 있다』면서 『최근엔 유전자기법을 이용, 돼지에 사람 유전자를 도입하는 연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의학자들은 유전자기법으로 돼지가 사람과 같은 면역체계를 가진 심장을 갖게 한 다음 이를 적출해 사람에게 이식하면 이종이식도 동종이식(사람간 장기이식) 못지 않게 성공률을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 비비원숭이 침팬지 등의 신장과 심장 간을 사람에게 이식한 것은 사례가 30건이 넘는다. 그러나 최장생존은 9개월(침팬지의 신장을 이식)로 대부분 시술후 10일이내에 사망하는 실험적 수준에 머물러 있어 유전자기법이 이를 극복할 해결방안으로 꼽히고 있다.

장기이식이 크게 발전하면서 이식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의 연구도 활발하다. 장기이식의 세계적 대가인 미국 버지니아의대 이형모 교수는 『성공률이 80∼90%를 넘는 신장이식의 경우 환자들은 면역거부반응이 아닌 심혈관계 질환이나 암으로 주로 사망한다』면서 『장기를 이식받은뒤 이러한 질병에 잘 걸리는 이유를 밝혀내는 것이 최근의 이슈』라고 전했다. 13차례의 심장이식을 시행, 1백% 생존이라는 경이적 기록을 올린 서울중앙병원 송명근(흉부외과)교수는 『인위적으로 뇌사자의 혈압 호흡 체온을 정상상태로 유지해 뇌사자의 장기를 신선하게 보관하는 기술이 장기이식의 성공률을 높이는 주요조건』이라고 밝혔다.<송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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