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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CD롬 한글화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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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CD롬 한글화로 승부”

입력
1995.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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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돌파구 모색 「삼성나이세스」 김우중 팀장/“우리정서 맞게 재창조 힘들지만 보람”국내 CD롬시장의 활로를 외국산 유명 CD롬타이틀의 한글화에서 찾는다. 삼성나이세스 영상제작그룹의 김우중(34)개발팀장은 CD롬의 보급확산을 위해 외국산 CD롬타이틀을 한글화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그는 국내에 CD롬드라이브조차 보급되지 않았던 91년부터 CD롬타이틀을 개발하는 데 힘을 써왔다.

『국산 CD롬타이틀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이유를 조사해 봤더니 「값이 비싸다」 「정보가 빈약하다」라는 지적이 압도적이더군요. 이에 비해 외국산 타이틀에 대해선 「무슨 내용인지는 몰라도 신뢰가 간다」는 것입니다. 아차 싶더군요』

김씨를 비롯한 6명의 CD롬제작팀은 심사숙고끝에 현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전술적인 처방으로 유명 외국산 CD롬의 한글화를 선택했다. 수입한 CD롬을 그대로 판매하면 훨씬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지만 외국인들의 아이디어와 기술력, 디자인 감각을 우리 것으로 소화하기 위해 반드시 한글화작업을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외국산 타이틀 한개를 한글화하는 데 드는 비용은 3천만원에서 1억원정도. 제작비로 따지면 타이틀 하나를 아예 새로 만드는 셈이다. 문자정보를 한글로 번역하고 성우의 내레이션도 우리말로 바꿔서 다시 녹음해야 한다. 사진이나 비디오자료중 우리정서와 맞지 않는 것은 다시 만들어 넣기도 한다.

최근 몇달동안 김씨팀은 직장인의 처세술과 성공전략을 손자병법에 비유해 집대성한 일본제품 「멀티병법」을 우리말과 우리문화에 맞게 바꾸느라 밤샘작업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게임과 교육용 등 서너개의 타이틀이 10월부터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다.<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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