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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고법부장판사 탄생/서울지법 이영애 판사 승진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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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고법부장판사 탄생/서울지법 이영애 판사 승진 영예

입력
1995.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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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수석·하버드 법박 “경력화려”28일의 법관정기인사에서 서울지법 민사합의19부 이영애(47)부장판사가 대전고법 부장판사로 임명됨으로써 근대사법 1백년사상 여성으로는 첫 고법부장판사(차관급)가 배출됐다.

이부장판사는 이날 하오 임명사실을 통보받고 『참으로 먼길을 외롭게 걸어오다 이제 한 고비를 넘어선 느낌』이라며 『이제 사법부의 맨 앞줄에 서 있는 한 사람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부장판사는 71년 서울대법대를 수석졸업한 뒤 제13회 사법시험에서 80명의 남성합격자를 제치고 홍일점으로 수석합격, 화제가 됐으며 88년에도 첫 여성 지법(수원)부장판사에 임명되는등 64명의 여성법조인중 선두를 달려왔다. 이부장판사는 서울 가정법원 판사로 첫 보직을 받은뒤 서울 민사지법, 서울 고법, 대법원 재판연구관등 사법부내의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부장판사는 지난 77년에는 미하버드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는등 보기드문 학구파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 민자당 서초갑지구당위원장을 맡고있는 남편 김찬진(54·고등고시 15회)변호사와의 사이에 2남 3녀를 두고 있다.<박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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