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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교실 강좌성황/작가의 꿈 나래를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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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교실 강좌성황/작가의 꿈 나래를 편다

입력
1995.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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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문인들 창작실기중심 지도 호응/늦깎이지망생 등 몰려 수학열기 후끈예비작가와 늦깎이 문학지망생을 위한 「문학교실」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기업이나 언론사 문화센터등에서 강의위주로 시작됐던 문학교실은 유명작가들이 강사로 등장, 창작실기를 중심으로 가르치는 문학학교가 속속 생겨나면서 강의수준이 높아지고 수강생들의 호응도 커지고 있다.

강사진의 면모와 운영방법에서 대표적인 곳은 한국문학학교. 90년 개교이래 남상순 임영태 허수정씨등을 작가·시인으로 배출한 이 학교는 십여명의 수강생으로 구성되는 한 반에 담당강사를 고정시켜 6개월동안 지도하게 하고 있다. 소설은 이호철 송기원 김주영 김원일 이문구 한승원 김원우 박영한 호영송 서영은 이승우씨, 시는 신경림 고은 조정권 최승자 강은교 정호승씨등이 일주일에 한차례씩(2시간) 강의하고 있으며 9월 중에는 이성복 이진명씨의 시강좌가 새로 생길 예정이다. 이밖에 평론반(임헌영), 방송극본반(박진숙), 자서전쓰기반(김정환), 문학일반에 대한 기초지식을 가르치는 기초반(2개월 과정·주 2회), 통신반등이 있다.

소설창작론과 시작법등 이론강의를 하면서 기성작가의 작품분석이나 수강생들의 창작품에 대한 토론을 벌이는등 창작에 초점을 둔 강의가 진행된다. 특히 담임강사의 재량으로 문학기행을 떠난다거나 영화나 연극을 보고 문학과 다른 예술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등 다양한 강의가 이루어진다. 569―0183

민족문학작가회의가 개설, 이번 가을학기로 두번째를 맞는 민족문학학교(9월 5일 개강)도 소설과 시부문 강의를 진행하는 전문 창작지도교실. 소설창작반에서 송기원씨와 김영현씨가 각각 강의·실기지도를 맡고 시창작반에서는 이시영·오철수씨가 같은 방식으로 4개월동안 가르친다. 송기숙 신경림 민영 김성동 정희성 도정일 현기영 도종환 김재용씨등 작가회의 소속 작가들이 외부 강사진으로 초대된다. 313―1486

또 민예총이 주관하는 문예아카데미 창작교실(시·소설, 745―6471), 계간 「시인과 사회」 부설 한국문예창작원의 창작강좌(시·소설, 512―9367), 문학아카데미의 창작실기강좌(시·소설·동화, 764―5057)등 중견문인들과 교수들이 맡는 문학강좌에도 작가 지망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국문학학교 김정환(시인)교장은 『전반적으로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중년이상의 주부·직장인들이 못다한 작가의 꿈을 이뤄보겠다는 생각으로 많이 수강하고 있다』며 『시간 보내기식의 강좌보다 실제 글쓰기능력을 키우는 전문강좌가 더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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